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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한은 "올해 물가 4.5%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등록 2022.05.26 15: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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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물가 전망 3.1→4.5% 수정

경제 성장률은 3.0→2.7%로 0.3%p↓

"美·中 성장률 역전 가능성 낮아보여"

[서울=뉴시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2.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2.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 수정전망에 대해 "추경 59조원 발표를 거의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추경안을 반영하면 경제성장률은 0.2~0.3%포인트, 물가는 0.1%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오후 열린 5월 수정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이날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존 3.1%에서 4.5%로 1.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2.9%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경제 성장에는 발표된 추경이 0.2~0.3%포인트 올리는 영향이 있고 물가 영향은 0.1%포인트 정도로 추정된다"며 "기준금리를 올리면 성장에 영향을 주지만 이것보다 물가에 미치는 효과에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 2.7%, 2.4%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국내경제는 중국 봉쇄조치,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여건 악화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방역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성장, 물가 모두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올해 물가 4.5% 전망은 지난 2월보다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향후 원자재 가격 공급 차질 상황, 소비 회복 강도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하방리스크보다 상방리스크가 우세한 걸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국장과의 일문일답.

-물가 관련 질문이다. 환율이나 추경, 거리두기 해제 등 상방 요인이 많은 것 같은데 현 시점에서 볼 수 있는 하방 요인은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
"첫번째는 에너지 가격이다. 2월에 봤을 때 원유가 80달러 중반이었다. 그런데 102달러로 20% 상향 조정됐다. 두번째는 식료품이다. 알다시피 국제식량가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평균종합지수가 60%가량 올랐다. 전체가 그렇다면 개별 항목, 밀이나 옥수수 이런 걸 보면 증가폭이 훨씬 더 크다. 그 부분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인데, 소비자 품목으로 보면 가공식품 영향 주고 가공식품이 외식 영향 주고 그러다보니 올라가는 요인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한해 농사를 망쳤다고 해야하나 연간 전체로 넘어가는 식의 문제가 돼 그 부분을 반영했다.

세번째는 물가가 오르는 품목들이 너무 광범위하게 올랐다. 그래서 총재도 말했는데 저희가 모니터링해보면 물가가 5% 웃돌 걸로 나온다. 네번째 거리두기 해제다.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생각보다는 강하게 나올 것 같다. 하방 요인은 경기 회복세 둔화다. 그렇게 되면 수요가 줄어드니까 내려가는 부분이 있고, 또 하나 공공요금이 가격을 낮추는 부분이 있고, 유류세나 제도 측면에서 낮추는 것 등이 지금 시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하방 요인이다."

-일부 기관은 중국 성장률이 미국 성장률보다 낮을 것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보나.
"중국 성장률은 4.3%로, 미국 성장률은 2.9%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성장률 조정폭이 더 큰데 중국 성장률을 4.3%까지 낮춘 기관이 많지 않다. 미국 성장률 크게 낮춘 건 최근에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약간 바뀌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있고, 미 성장률 낮추는 패턴도 있다. 1분기 역성장이 나와서 그렇게 됐다. 중국이 얼마 전에 경기부양 정책을 발표했지만 올해 목표가 5.5%다. 그런데 방역 조치로 성장률이 내려가는게 있는데 4.3%면 보수적으로 전망한 것이다. 미국 성장률과 중국 성장률 역전 가능성은 지금 시점에서는 아니지 않나 싶다."

-물가 부분에 대해 질문드리겠다. 대기업이 일부 임금을 올리면서 파급 효과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이에 대한 걸 전제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볼 건지 궁금하다.
"그와 관련해선 얼마 전에 보고서를 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물가가 오르면 임금이 많이 올라가는걸로 돼있다. 물가상승률이 올라서 임금도 그럴 걸로 예상되는데 임금 상승으로 물가 파급되는게 크지는 않다. 연쇄 상승 작용이 아직까지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보고 있다. 그런데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높아진다면 임금에 영향 주고 임금이 다시 물가 영향주는 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아직까지는 안 나타나지만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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