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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치매 발언' 김승희 지명에 거센 반발…가시밭길 예고

등록 2022.05.27 0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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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0일 첫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 돌입
여성 국회의원 출신에 보건 행정 경험
"文 치매 초기" 과거 발언, 민주당 반발
與 "야당과 협치 의지…국정 협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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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전 자유한국당 의원)가 지난 2020년 1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현안보고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2.05.26.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아빠찬스' 등 논란 끝에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이후 김승희 전 국회의원이 새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벌써부터 야당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치르고 윤석열 정부의 첫 복지부 장관에 임명될 수 있을지, 혹은 복지수장의 공백이 길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복지부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오는 29일까지 기존 일정을 정리하고 오는 30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처음 출근한다. 김 후보자의 사무실은 정 후보자가 사용했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 국민연금공단빌딩에 마련된다.

김 후보자는 전날 "소득 양극화 및 인구 고령화 심화, 지속되는 코로나19와 신종 전염병 위기 상황 등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새 정부의 첫 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구상을 상세히 말씀드리고, 서로 다른 의견들을 경청하며 소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식약처장 출신으로, 지난 1988년 국립보건안전연구원 보건연구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20대 국회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입성해 보건복지위원회 및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도 맡았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발탁된 배경에는 그가 여성이라는 점, 국회의원 출신으로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지명 첫날부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반발 성명을 발표, 임명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성명서를 내고 "정치혐오를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건강과 복지 정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새롭게 인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제20대 국회의원이던 지난 2019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박능후 당시 복지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도중 문재인 전 대통령을 두고 "건망증은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 후보자가 지난 2015년 식약처장 시절 '가짜 백수오 파동' 때 독성이 확인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에 대해 "섭취에 따른 인체 위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복지위 소속인 강병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에게 '초기 치매' 운운하며 원색적 모욕을 가한 김 전 의원이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며 "'아빠찬스 정호영'이 가니 질병마저 정치도구화 하는 정쟁 유발자, 협치 파괴자 '막말 김승희'가 왔다"고 일갈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장·차관급 3명을 모두 여성으로 지명한 것은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야당도 그간의 발목잡기 행태에서 벗어나 국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 전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 마저도 취임과정에서 지루한 공방이 지속할 경우 복지수장 자리의 공백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전날 "장관으로 임명되면 취약계층을 촘촘하고 두텁게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노후소득보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맞춤형 보건복지 서비스 확대, 보육·돌봄·간병과 같은 사회서비스의 수요·공급 확충과 내실화 등을 통해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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