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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인·태는 세계 미래 핵심"…동맹 열거하다 "북한" 발언도

등록 2022.05.28 01:25:14수정 2022.05.28 05: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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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동맹 네트워크' 강조…"IPEF, 21세기 도로 규칙 정립"

"인·태 해양 전구, 자연재해·인재 대응 최전선 될 것"

[아나폴리스=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아나폴리스에서 해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5.27.

[아나폴리스=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아나폴리스에서 해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5.27.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최근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순방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세계에서의 '글로벌 동맹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아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 연설에서 현재의 시기를 "미국뿐만이 아니라 세계 역사의 변곡점"으로 규정하고,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 우리가 내릴 결정은 그 어떤 때보다도 중대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은 매우 빠르게 변하며, 향후 10년은 이 세기 결정적 10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결정적 10년'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중국을 둘러싼 전략적 환경 조성'을 골자로 한 행정부 대중국 정책을 발표하며 썼던 표현이다.

향후 10년이 세계가 어떤 모습이 될지를 결정한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최근 몇 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해 이로 인한 공급망 혼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이를 통한 우크라이나 문화·정체성 지우기 시도 등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행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글로벌 동맹 네트워크와 우리 파트너십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동맹 네트워크를 거론한 직후 "이번 주 초 나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세계의 미래에 핵심이 될 인도·태평양 지역 첫 순방에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순방 기간 한국·일본과의 정상회담 및 쿼드(Quad) 회의 참가를 거론하고, 중국의 반발을 산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가리켜 "21세기 도로의 규칙 정립을 돕는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이와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 해양 전구는 자연재해·인재에 대한 우리 대응의 최전선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이 지역에서 선의의 힘으로 역량을 보여주리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행사에 모신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적인 '도로의 규칙'을 수호하고,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게 되리라고 격려했다. 이어 "이 오랜 기본적인 해양 원칙은 세계 경제와 안정의 기반"이라고 했다.

아시아 순방 직전 스웨덴·핀란드 정상과의 회동도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합류 지지를 요청하려 왔다"라고 했다. 또 "우리는 나토 동맹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이 현실이 되도록 하고 있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러시아 제재 지지 국가로 나토와 호주, 일본을 거론하다 돌연 "북한(North Korea)"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국을 잘못 말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이후 우크라이나 상황이 세계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유럽, 일본, 한국,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을 재차 거론했다.

한편 그는 이날 연설에서 과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내용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의 당선을 축하하려 건 전화에서 그(시진핑)는 예전에도 자주 했던 얘기를 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21세기에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합의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들어 민주주의보다 전체주의가 더 잘 가동되리라고 했다며 "이는 틀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생도들을 향해 "당신들은 우리 민주주의를 대표하고 수호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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