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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거리 긴 다연장로켓 우크라 지원에정

등록 2022.05.29 12:22:44수정 2022.05.29 12: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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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서 화력 우세한 러시아군에 우크라군 고전

사거리 70km…300km 달하는 특수로켓은 배제

[서울=뉴시스]미군이 보유한 M270 다연장로켓(MLRS) 무기 시스템. 2022.5.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미군이 보유한 M270 다연장로켓(MLRS) 무기 시스템. 2022.5.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투에서 고전하는 것을 만회하도록 하기 위해 사거리가 긴 로켓 발사대를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는 빠르면 이번주초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하고 있는 로켓보다 사거리가 긴 다연장로켓(MLRS) 지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지난 27일 러시아가 리만시를 점령했다며 동부 돈바스 지방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등 러시아군의 전진을 막기 위해 첨단 로켓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로켓 지원은 아직 대통령 승인이 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첨단무기를 지원하는 나라들에 강력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지난 27일 서방이 러시아에 "전면전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가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지난주 의회 비공개회의에서 국무부 당국잗르은 백악관 당국자들이 사거리 300km 이상의 MLRS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에 로켓을 발사해 전쟁이 크게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그같은 우려를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고위 당국자는 백악관이 가장 사거리가 긴 로켓을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상황이 악화할 위험을 관리하면서 MLRS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로켓의 사거리는 약 70km지만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MS)이라는 이름의 특수 로켓은 300km까지 타격할 수 있다. 2003년 이라크전에서 공항과 전진기지 등 주요 군사 시설을 파괴하는데 사용됐다.

단거리 로켓도 우크라이나군의 화력을 배증할 수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한 M777 곡사포는 사거리가 30km다. 미국은 스팅어 미사일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수천기 등 첨단무기도 지원했다.

미국과 서방의 대대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은 화력 우위를 유지하고 있어 우크라이나군은 돈바스지방에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밝혀왔다.

지난 27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이 로켓을 서둘러 지원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을 비판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바이든 정부가 지원을 늦추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연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매일 우크라이나에 곡사포 등 무기를 지원해 전투에 쓰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등 당국자들은 러시아군이 동부에서 진격하고 있다면서 무기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해왔다. "우크라이나를 돕고 싶다면 무기를 최대한 보내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내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은 "노력중"이라는 말이다. 정말 싫다. '알았다'거나 '안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최동부 루한스크 지방의 95% 이상을 점령한 상태다. 루한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하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는 러시아군에 거의 포위된 채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돈바스 지역에 가까운 이지움에서 러시아군은 동진하면서 리만을 점령한 군대와 합병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함으로써 큰 승리를 거두려하는 것이다. 러시아 대포와 탱크가 인근 도시에 나타났다. 그러나 도네츠크시 인근에서는 러시아군이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전화회의를 가졌으며 쿨레바 외무장관은 통화 뒤 "우리가 최우선시하는 중화기가 더 많이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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