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FOMC 결과 앞두고…환율 1290원대로 올라서

등록 2022.06.15 09:47:37수정 2022.06.15 09:55: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 달러화 18년래 최고 수준

'자이언트 스텝' 기정 사실화

페드워치, 0.75%p 인상 99.4%

자이언트 스텝시 28년 만에 처음

1.0%p 인상 의견도 나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 코스피가 시작과 함께 2400선에 거래중이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504.51)보다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4.0원)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출발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28.77)보다 12.52포인트(1.51%) 하락한 816.25에 거래를 시작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2.06.1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 코스피가 시작과 함께 2400선에 거래중이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504.51)보다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4.0원)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출발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28.77)보다 12.52포인트(1.51%) 하락한 816.25에 거래를 시작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2.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90원대로 올라섰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 거래일(1286.4원) 보다 4.5원 오른 1290.9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289.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291.5원까지 오르면서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1292.5원) 돌파를 시도중이다.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강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29% 상승한 105.268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12월 11일(105.370) 이후 17년 6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다.

투자자들은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데 주목했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경우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0.75%포인트 인상 이후 27년 7개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4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종전 34.6%에서 99.4%로 크게 높아졌다. 1%포인트 인상을 점치는 경우도 전날엔 없다가 0.6%로 나타났다.
 
간 밤 발표된 5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간 밤 미 노동부는 5월 미 PPI가 전월 대비 0.8%, 전년동월대비 10.8%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10.9%) 수준과 3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11.5%)보다 낮아진 것이다. 근원 PPI도 전년동월대비 9.7% 상승하며 전월 수준을 하회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시장은 여전히 물가 수준이 높고, 장기화 될 가능성 있다는 점에 주목 더욱 주목하면서 PPI 둔화 영향력이 제한됐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91포인트(0.50%) 내려간 3만364.83으로 폐장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속락하면서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4.15 포인트(0.38%) 밀려난 3735.48로 거래를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2 포인트(0.18%) 올라간 1만828.35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긴축 공포가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49% 상승한 3.479%를 기록했다. 2011년 4월 12일(3.492%) 이후 11년 2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16% 상승한 3.439%를 기록했다. 2007년 11월 14일(3.504%) 이후 1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2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을 웃도는 등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시장이 '자이언트 스텝'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인 만큼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기반 상승 압력 우위를 보일 전망"이라며 "소비자물가(CPI) 결과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 블랙아웃 기간동안 자이언트 스텝 관련 외신 보도가 나왔다는 점 등에 시장 내 무게추는 0.75%포인트 인상 쪽으로 옮겨지고 있어 달러 롱베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는 위험자산 이탈로 이어져 원화 등 위험통화로 분류된 자산이 오늘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FOMC 결과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심리는 변동성 자체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어 1290원을 크게 웃돌기 보다는 1280원 후반 중심 등락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