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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 코스나인 이사회 장악 무산…한지붕 두가족 '분쟁`

등록 2022.06.27 14: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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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임시 주총 표대결서 기존 경영진·소액주주 연합에 패해
아이큐어 "경영 개선 필요" vs 소액주주 "현금성 자산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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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아이큐어가 코스나인 이사회 장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코스나인 최대주주에 오른 뒤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기 위해 이사진을 새롭게 꾸리려 했지만 소액주주의 거센 반발 속에 표대결에서 패배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코스나인은 당분간 한 지붕 두 가족의 불편한 동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나인은 지난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비롯해 이사 및 경영진 선임 등의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쟁점은 최대주주인 아이큐어 측이 추천한 이사진 후보의 신규 선임 안건과 기존 코스나인 경영진을 재선임하는 안건 가운데 어떤 안이 통과되느냐 였다. 표결이 진행된 가운데 소액주주의 민심은 기존 코스나인 경영진 측에 결집했고 최대주주 측은 패배했다.

실제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감사 등 총 10명의 선임안이 상정됐지만 백광열 현 코스나인 대표의 재신임과 한백 신임이사 선임 등 주주제안으로 상정한 안건 만이 가결됐다. 반면 최대주주인 아이큐어 측이 추천한 8명의 이사·감사 선임 건은 모두 부결됐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또한 통과되지 못했다.

당초 이번 주총에서는 아이큐어 측이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이큐어는 코스나인의 지분을 11.51%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9.26%를 들고 있는 2대주주 바이오라인밸류인베스트먼트투자조합 역시 아이큐어가 지분 81%를 보유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백광열 현 코스나인 대표이사 지분은 3.80%에 불과해 약 17% 가량 차이가 났다. 하지만 소액주주가 기존 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큐어는 지난해 코스나인 최대주주에 오른 뒤 최영권 아이큐어 회장 등 3명을 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경영진과 신규 사업을 논의하는 등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코스나인의 적자가 계속해서 누적되는 등 재무상황이 악화되자 경영개선을 명분으로 기존 경영진과의 협업 관계를 끝내고 경영 전면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경영진들이 물러나고 이사회를 새롭게 꾸려야 했지만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 속에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기존 코스나인 경영진과 소액주주 측은 최근 재무상황이 어려워진 아이큐어가 코스나인의 현금성 자산을 노리고 경영권을 확보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아이큐어 역시 해마다 적자폭을 키워가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다. 아이큐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3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2019년 87억원, 2020년 122억원 등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1분기에도 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45억원 적자) 대비 손실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말 결손금도 190억원으로 2020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한편 이번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코스나인 이사회는 최대주주 측 인사와 기존 경영진이 혼재된 채 불협화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코스나인 측에 향후 경영 계획 등을 묻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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