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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방공망 위협에 이스라엘·아랍국과 비밀회담"

등록 2022.06.27 1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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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월 이집트서 방공 협력 방안 등 논의" WSJ
아랍국들 이란 위협에 협력 필요성 커져
"공중위협 신속 통보 절차 원칙적 합의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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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란 국기. 사진은 2016년 1월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단교를 선언했을 당시 이란 대사관 앞 광경. 2022.04.2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이 이란 위협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아랍 국가 간 비밀회담을 개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당국자는 지난 3월 이스라엘과 아랍권 군 수뇌부 비밀회의를 소집해 이란의 미사일·드론 능력 확대에 맞선 공동 대처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이 회담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렸으며 이스라엘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의 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프랭크 맥켄지 사령관이 자리했다.

이 회담은 이스라엘과 그 주변국들이 이란의 잠재적인 군사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초기 단계에서 이루어졌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WSJ은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적대국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은 이례적이라며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개입시키지 않고 방공망을 조정하려고 했지만 이란에 대한 공통의 두려움, 아브라함 협정(아랍에미리트-이스라엘 협정)이 시사하는 정치적 유대 관계 개선, 미 중부사령부 관할 영역 확대로 이 같은 회담이 성사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수십 년 동안 중동에 레이더, 위성 및 기타 센서를 연결하는 통합 방공망을 구축하기를 희망해 왔다.

아랍 걸프 국가들은 이러한 협력이 자국의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는 민감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러한 파트너십을 지배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꺼려왔다.

그러나 이란의 위협이 커짐에 따라 이란의 드론, 탄도 및 순항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광범위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이 지역에서 커졌다. 또 영공 방어 분야에서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것은 합동 군사 훈련 등 광범위한 조치보다 덜 민감해 동참을 이끌어냈다는 진단이다.

다만 방공 협력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논의는 갈 길이 멀고 여전히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보인다.

미 중부사령부의 조지프 부치노 대변인은 샤름 엘 셰이크 회담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지역 협력을 증진시키고 우리의 군대와 지역 파트너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공망 통합과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발전시키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중동 전역의 주요 불안정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UAE를 제외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대변인은 논평하기를 거부하거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UAE는 회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협력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회담 참석자들이 공중위협이 탐지됐을 때 신속하게 통보하는 절차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전화나 컴퓨터로 통보가 이뤄지고 미군 방식의  고속 디지털 데이터 공유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리들은 또한 어떤 국가의 군대가 공중위협을 요격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중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백악관 측은 아랍-이스라엘 관계의 확대를 지지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책임자인 톰 카라코는 "이란과 그 대리인들이 수년간 로켓과 무인항공기(UAV)를 이용한 공격을 계속하며 이스라엘과 그 주변국들을 하나로 묶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 국가의 군사 협력은 더 일찍 탐지하고 경고하고, 그리고 나서 다가오는 위협을 포착하는 차단하는 능력에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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