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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은행 대출로 갈아탄다고?"…토스, 평균 금리 7% 낮춘다

등록 2022.06.27 14: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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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내달 본격 시행 …대상 카드사 확대
연 이자상환액 평균 약 47만원 감소
고객 이탈 우려에 카드사들 예의주시
"정보 유출 사고시 책임 소재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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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오는 5일 공식 출범한다. 최저금리는 시중은행에서 가장 낮은 2.7%대, 최대 한도는 2억7천만원가량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내일부터 토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금·대출 등의 은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토스 뱅크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로비 모습. 2021.10.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카드론을 시중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이 등장해 여신금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인하되는 금리만 해도 평균 7%에 가까워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업권별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달부터 시범 운영한 카드론 대환대출을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현재는 삼성카드 카드론만 대환대출이 가능한 상태로 대상 카드사를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기존에 은행끼리 가능했던 대환대출을 2금융인 카드론으로 확장시켰다. 카드론을 이용 중인 고객 동의를 받아 웹 스크래핑 방식으로 정보를 불러와서 토스뱅크 대출로 갈아타는 방식이다.

토스뱅크는 기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금리 평균 연 6.83%포인트가 인하되는 것으로 내부 파악했다. 매년 갚아야 하는 이자금액이 평균 47만원 감소한다는 게 토스뱅크 설명이다.

이 상품은 인터넷전문은행을 대상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 과제가 주어진 데 따른 결과물이다. 토스뱅크는 고객의 실질상환능력을 중심으로 건전한 중신용자를 발굴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금융데이터에 비금융데이터를 더해 실제 상환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 고도화 작업 중이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없던 고객 이탈 우려에 토스뱅크 상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저신용대출을 확대하면서 1, 2금융권 경계가 흐려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강화되자 그동안 관심 없었던 중저신용대출 시장에 눈독 들이기 시작했다. 다만 이 경우는 신규 고객 유치였지 기존 고객을 빼앗는 건 아니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토스와 업무위탁계약을 맺고 협업해온 사례는 있지만 이건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여·수신 기능이 모두 있는 1금융과 여신만 할 수 있는 2금융의 차이가 있고 이용 고객에 대한 나름의 포트폴리오가 있는데, 1금융의 자금력과 이자 파워를 활용해 고객군을 흡수한다면 카드론이라는 일반 상품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안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스크래핑 방식으로 진행되는 토스 대환대출이 보안상 취약한 방식이라 혹여라도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어느 회사 책임인지 책임 소재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기존 고객을 뺴앗길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어떤 상품을 많이 이용하는지 살피면서 이자 부담이 큰 걸 알고 대환할 수 있는 걸 고민해본 것"이라며 "기존 은행 대환대출과 같은 스크래핑 방식이기 때문에 특별히 보안 우려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크래핑 시 로그인 정보를 사용자에게 직접 입력 받고 사용 즉시 폐기하기 때문에 보안 위협 여지는 적다"며 "통신은 암호화된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요 정보가 안전하게 전송된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을 뺏기는 카드사로서는 반길 수 없는 상품이지만 20%에 가까운 금리로 카드론을 이용했던 고객은 당연히 환영할 일이지 않겠냐"며 "금리 상승기인 데다 금융당국이 지향하는 방향과도 맞아서 문제 제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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