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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에 붙어 바이러스 최대 3일 생존 가능" 연구 결과 발표

등록 2022.06.27 17: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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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英대학 "미세플라스틱에 붙어 바이러스 3일 생존"
폐수처리장에서 걸러지지 않아…3일안에 해변까지
"미세플라스틱에 바이러스 전염성까지…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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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국 스털링 대학 연구팀이 27일(현지시간) 바이러스가 미세플라스틱에 붙어 최대 3일 전염성을 유지하며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환경오염저널 게재 논문 자료사진 갈무리) 2022.06.27. *DB 및 재판매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영국 한 대학 연구팀은 실제 환경에 존재하는 깨끗한 물에서 바이러스가 미세플라스틱에 부착돼 최대 3일까지 전염성을 유지하며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3일은 실제 환경에 존재하는 물이 폐수처리장에서 바다에 도달하기 충분한 시간으로, 바이러스가 붙은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간다면 일반 사람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스털링 대학 연구팀은 이날 영유아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등 장내 바이러스가 민물에서 미세플라스틱에 붙어 최대 3일간 감염력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리처드 퀼리엄 교수는 "우리는 바이러스가 미세플라스틱에 부착할 수 있으며, 미세플라스틱이 바이러스를 물속에서 최대 3일 생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논문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나 노로바이러스와 같이 설사나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장바이러스가 물속에서 5㎜ 미만의 작은 미세플라스틱 입자에 부착해 생존했다.

퀼리엄 교수는 "이전에 시행됐던 연구는 무균환경에서 진행됐다"며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가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한 첫 번째 연구"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 당시에는) 바이러스가 실제 환경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에 '히치하이킹'하여 얼마나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연구 결과 바이러스들은 살아남았고 전염성도 유지했다"며 "이 현상이 잠재적으로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플라스틱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어떻게 운반하는지 연구하기 위해 영국 자연환경연구위원회로(NERC)부터 185만 파운드(약 29억3000만원)를 후원받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실제 환경에서 병원체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관련 논문은 이날 '환경 오염 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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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주=AP/뉴시스] 2020년 1월19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디포베이에 떠밀려온 미세 플라스틱 파편들. 2022.06.27. *재판매 및 DB 금지


퀼리엄 교수는 "실제 환경에서 3일은 폐수처리장 물이 공공 해변까지 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수처리장에선 미세플라스틱을 거를 수 없다"며 "폐수처리장에서 하수 오물을 처리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도 그곳에서 배출된 물에는 여전히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또한 "바다로 흘러들어온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그 크기가 너무 작아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삼키기도 하고, 가끔은 렌틸콩 크기의 플라스틱 입자들이 해변에 쓸려와 어린이들이 이를 주워 입에 넣기도 한다"고도 덧붙였다.

퀼리엄 교수는 "사람들을 병 걸리게 하는 데에는 많은 바이러스 입자가 필요하지 않다"며 "아직 미세플라스틱 자체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정도는 불확실하지만 병원균이 부착됐다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원들은 "현재 바이러스가 최대 3일까지 전염성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향후 이어지는 연구를 통해 이들이 얼마나 오래 전염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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