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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핵관 겨냥 "익명 인터뷰 모두 공성전 대상"(종합)

등록 2022.06.27 17: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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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성전 중요…비겁한 사람들에게 경종 울리는 계기 돼야"
"'간장' 발언, 직접 타격하지 않고 제 이름 걸고 한 우회적 표현"
"지방선거 끝난 후 조직적 움직임…익명인터뷰 말고 말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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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성전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7일 "할 말은 있으나 자기검열하는 사람들, 그리고 할 말이 있는데도 타인의 압력으로 할 말을 못하는 사람들, 가까이는 언론에 익명으로밖에 인터뷰할 수 없는 분들 모두 다 공성전 대상"이라고 했다. 공성전은 성이나 요새를 빼앗기 위하여 벌이는 싸움을 말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이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재형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는 2030세대의 관점에서 사회 발전을 가로 막는 불공정 이슈들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2년 전 모습과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공성전을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감한 젠더 이슈와 장애인 이슈를 거론하며 "많은 다른 이슈들이 곪아서 터지기 전에 우리가 공성전을 통해 해소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공성전은 대화의 장이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주제를 용기있게 다룰 수 있어야 하고 이게 비겁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우리가 어떤 말을 할때, 소통할 때 우리가 직접 감시대상돼서 검열이 되는 경우가 있고 사회적으로 우리가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검열 같은 중대한 주제들, 문정부 내내 겪어온 어려움, 불편함이라면 윤석열정부에서 이것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공성전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언론에 익명으로밖에 인터뷰할 수 없는 분들 모두 다 공성전 대상"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대선 때부터 익명 인터뷰로 자신을 저격했던 소위 '윤핵관' 쪽이나 최근 안철수 의원측 관계자가 익명으로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MBN 방송에 출연해 "우리 당에 익명 인터뷰라든지 대선 때부터 굉장히 당에 내부총질이 많이 허용됐다"며 "제가 예를 들어 누구에 대해 지적을 할 때는 페이스북이나 언론에 공개적으로 말을 한다. 반대로 저를 지명하는 분들은 대부분 보면 핵심 관계자자, 중진의원들이 익명인터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 대표되고 나서 저에 대한 거의 99%의 공격은 익명인터뷰"라며 "당의 화합에 하나도 도움 안 되는 익명인터뷰는 근절해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간장' 발언이 안철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을 지칭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게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면서 "그분들에 대해서 직접 타격을 하지 않고 우회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제 이름 걸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친윤계에선 왜 이준석 대표를 공격을 하는 것이냐는 물음엔 "그걸 오히려 제가 묻고 싶다"며 "권력이라고 하는 것을 향유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런 방식이 아니라 전당대회를 통해서 하시면 된다. 제가 봤을 때는 좀 의아한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 대선 때 윤핵관과 대립했던 구도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에 이 대표는 "어떤 선거든지 끝나고 나면 결국에는 논공행상이 정확해야 된다. 행상은 기대하지 않는데 논공은 정확히 해야 한다"며 "대선 때 제가 선대위에서 빠지고 난 다음 지지율이 올랐나? 이재명 후보에 역전까지 허용하고 극단적으로 내려갔다. 제가 다시 돌아와서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나서 상승한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은 명징(明澄)한데 그걸 또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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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 권 원내대표, 이준석 대표. (공동취재사진) 2022.06.27. photo@newsis.com

이어 "당 지지율이 지난주 기준으로 하락추세고 윤석열정부에 대한 긍정(여론)이 하락추세에 있는 것은 자명하다"며 "아마 제가 이번에 '간장 한사발' 표현한 것은, 대통령 안 계시는 4일동안 이거(지지율) 내려간 것은 이준석 때문이라는 말을 이제 무수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누가 보신다고 하더라도 6월1일 지방선거 끝난 이후에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니겠냐"며 "우크라이나간 것에 대해 상의해서 가는 건데 정진석 부의장이 타박을 하지 않나. 그 뒤에도 보면 계속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 공격부터 하고 끼워맞추는 형국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말하고 싶으면 계속 이렇게 익명인터뷰 하지 말고 말을 하라"고 쏘아붙였다.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선 "한편으로는 그렇게 이제 프레임씌우기로 타박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웃는 얼굴로 악수하러 다가오는 것은 (저는) 정치하면서 배척한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장제원 의원이 대표를 맡는 대한민국미래혁신포럼에서 '국민의힘에 소속된 많은 의원은 오로지 대통령만 보고 사는 집단'이라고 쓴소리를 한 데 대해선 "김종인 위원장이 그 모임이 무슨 모임인지 모르고 왔겠나"라며 "친윤이라고 모여있는데 그 모임에 대해 지지를 나타내는 것도 아니고 다들 마침 모여있다길래 '너희들 들으라' 하고 한 것이다. 정말로 윤석열정부의 성공를 위한 모임이라면 느낀 게 많아야 될 것이다. 근데 별로 안 느낄 것"이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 여부에 대해선 "인수위시절부터 몇 번 만나뵌 것은 사실"이라면서 "비밀을 지켰기 때문에 만난 건 거의 언론에 공개가 안 됐다. 저는 앞으로도 정치하면서 대통령과  논의한 내용 중에 기밀을 요하는 것이라든지 언제만났다, 어디서 만났다 라는 것들을 공개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립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이 대표의 손을 들어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오늘도 보니까 분명히 제가 대통령께서 이번에 해외 순방가는데 첫 순방이니까 좋은 성과 있기를 기대하고 대통령이 격식이나 그런걸 갖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환송행사라든지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제가 들은 공식 이야기"라며 "이게 호사가들의 입에 들어가면, (환송행사에)가면은 윤리위 때문에 갔다고 할 거고, 안 가면 대통령 불편해서 안 간다고 하고, 사실은 그거야 대통령께서 순방가실 때도 허례의식을 없애려는 분인 것 같으니 안 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윤리위 제소된 것에 대해 '성남총각도 야당지도자를 하지 않나. 살다보면 실수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글을 올린 데 대해선 "저한테 적재적소에 좋은 조언해주시고, 저를 굉장히 아껴주시기 때문에 특유의 익살이지, 설마 저를 골탕먹이려 했겠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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