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프로미스나인, '서머퀸'은 그렇게 시작된다

등록 2022.06.28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미니 5집 '프롬 아워 메멘토 박스' 발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프로미스나인. 2022.06.27. (사진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래, 여름은 걸그룹의 계절이다. 수많은 '서머 퀸'이 그래서 존재한다. 저마다 이유로 서머퀸이 된다. 그룹별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프로미스나인'(fromis_9)이 청량 기준으로 서머 퀸의 수위를 다툰다고 하면, 그렇다고 고개 끄덕일 K팝 팬들이 많을 것이다.

그 시작은 작년 5월17일 발표한 싱글 '나인 웨인 티켓'의 타이틀곡 '위 고'다. 멤버들의 물 오른 외모와 청량한 곡의 이미지가 맞물리며 팀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올해 1월17일 발매한 미니 4집 '미드나이트 게스트(Midnight Guest)'의 타이틀곡 'DM'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위 고'와 'DM'은 모두 이우민 "collapsedone" 작곡가의 곡이다. 그의 산뜻한 곡 작법이 프로미스나인 멤버들의 화사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이런 상승세는 프로미스나인이 지난 27일 공개한 미니 5집 '프롬 아워 메멘토 박스(from our Memento Box)'의 타이틀곡 '스테이 디스 웨이(Stay This Way)'에서 정점을 찍는다.

한입 베어 물면 아삭함이 밀고 들어오는, 여름이 제철인 초록사과를 맛보는 듯한 기분. 이처럼 이우민 작곡가와 프로미스나인의 조합은 사각사각거린다.

프로미스나인 아홉 멤버의 기량을 부러 평가절하하는데 종종 사용되는 수식인 '인스타 스타'는 이번 싱글에서 시너지를 낸다. '스테이 디스 웨이' 뮤직비디오는 분위기나 스케일보다는 멤버들의 외모에 집중하며 여름에 어울리는 화사함을 배가시킨다. 

비주얼을 중시하는 K팝 아이돌 그룹은 노골적이지는 않더라도, 외모를 마냥 배제할 수 없다. 아무래도 여름은 특히 그런 부분이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서머 퀸'은 그렇게 비주얼에서 시작된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프로미스나인 2022.06.25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데 이번 앨범 활동은 아쉽게도 그 비주얼적인 부분을 강조하지 못하고 시작했다. 지난 25일 멤버 송하영, 박지원, 이서연, 이채영, 백지헌이 탑승한 차량에 교통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으나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멤버들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향후 활동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앨범 발매 당일 쇼케이스 등을 진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이번 앨범이 시각적인 걸 배제해도 청각적인 매력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빅히트 뮤직 사단인 슬로우 래빗(Slow Rabbit)·아도라(ADORA)가 참여한 3번 트랙 '블라인드 레터(Blind Letter)'는 인디 록과 트랩 비트가 섞인 근사한 팝이다. 멜로디가 세련됐고 평소 접하지 못한 멤버들의 보컬 색도 살아있다. 딥하우스 기반의 5번째 트랙 '리와인드(Rewind)'는 멤버들의 보컬의 몽환성과 몽롱함이 세련되게 조화를 이뤄냈다.

프로미스나인 멤버 백지현이 작사에 참여해 꾸밈 없는 사랑법을 노래한 '업 앤(Up And)', 하우스 리듬을 기반으로 한 '치즈(Cheese)' 등도 제 몫을 한다.

최근 프로미스나인의 앨범은 '떠남'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전작 '미드나이트 게스트(Midnight Guest)'는 새벽 탈출을 감행한 멤버들의 이야기였고, 이번 앨범은 엔데믹 시대를 맞아 답답했던 일상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 노래한다. 그건 결국 소중한 추억과 기억을 함께 만들어내고 나누자는 것으로 수렴된다.

이번 앨범 '프롬 아워 메멘토 박스'는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모든 소중한 순간을 메멘토 박스(Memento Box) 안에 담았다'는 뜻이다. 그렇게 프로미스나인은 팬덤 '플로버'와 함께 지난 2년간 누리지 못했던 여름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첫사랑 조작단이 아닌 여름 기억 조작단이 왔다. 그래서 프로미스나인이 서머 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