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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예방 화이자 20배·모더나 2배?…"효과 비교 불가"

등록 2022.06.28 05:30:00수정 2022.06.28 06: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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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특화 백신 임상 연구 결과 나와

화이자, 1가 중화항체 13.5~19.6배…2가 9.1∼10.9배

모더나, 2가 중화항체 1.75배 생성

전문가 "오미크론에 모두 효과적…가을 접종 준비해야"

[네타니아=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네타니아의 한 사설 요양원에서 한 할머니가 화이자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신규 감염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01.06.

[네타니아=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네타니아의 한 사설 요양원에서 한 할머니가 화이자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신규 감염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01.06.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 개발 중인 오미크론 특화 백신들의 임상 연구에서 화이자는 기존 백신보다 최대 19.6배, 모더나는 1.75배 많은 중화항체 생성을 확인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개량백신의 추가 접종이 현재의 백신보다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1234명의 56세 이상 참가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을 진행했다. 4차 접종용으로 오미크론 변이(BA.1) 표적 후보물질인 1가 백신 혹은 코로나19 원형 표적과 오미크론 표적 후보를 결합한 2가 백신을 접종했다.

연구 결과 1가 백신 중 30㎍(마이크로그램) 투여 한 달 후 중화항체 역가(농도)는 기존 백신보다 13.5배, 60µg은 19.6배 증가했다.

2가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9.1∼10.9배 높은 중화항체 역가를 나타냈다.

다만, 1가 백신과 2가 백신 모두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4와 BA.5에 대해선 면역반응이 BA.1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BA.4·BA.5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모더나 역시 지난 8일 오미크론 특화 2가 백신 ‘mRNA-1273.214’(이하 214)의 임상 2·3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14는 기존의 모더나 부스터샷인 ‘스파이크박스’(mRNA-1273)와 오미크론 변이 표적 후보물질을 결합한 2가 백신이다.

437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험에서 2가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 보다 1.75배 많은 중화항체를 생성했다. 코로나19에 걸린 적 없는 참가자에게 스파이크박스 50μg을 추가 접종하거나 214를 추가 접종해서 비교했더니, 오미크론에 대한 214의 중화항체 역가(2479.89)가 스파이크박스(1421.24)보다 1.75배 더 많이 생성됐다.

또 모더나는 2가 백신이 BA.4와 BA.5에 대해서도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연구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게 한 연구로 평가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중화항체 역가가 효능을 평가하는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두 회사의 백신이 오미크론에 예방효과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사의 공급 일정을 고려해 올 가을에 업그레이드 된 백신을 맞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화이자와 모더나의 오미크론 백신 모두 오미크론에 꽤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두 회사 백신의 중화항체 증가 수치는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기석 교수는 “중화항체가 몇 배 증가했다는 수치는 서로 비교 불가능하다”며 “각 백신의 기저치(임상 시작 시점의 중화항체 값)가 다르고 보다 함량 높은 모더나 백신이 아무래도 기존에 항체를 많이 생성한 만큼 증가폭은 더 적을 수 있어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화항체 증가폭을 절대적인 숫자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며 “오미크론에 어느 정도 효능을 보인다는 추세로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교수 역시 “양사 임상시험 결과를 상호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 FDA의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는 28일 회의를 열어 올 가을부터 새 백신을 투여할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2가 백신을 올 가을 추가접종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지사(모더나코리아)가 수 주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214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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