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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조유나양 가족 탑승 차량 찾았다…행적 파악 '속도'(종합)

등록 2022.06.28 18:39:22수정 2022.06.28 18: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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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완도 송곡항 앞바다 속 승용차 발견…실종자 파악 안 돼
차량 인양 계획…통신·금융 내역 분석, 행방 재구성 '집중'
극단적 선택 의구심 커져…"모든 가능성 열고 조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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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뉴시스] 이영주 기자 =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실종 차량이 잠겨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두리 양식장에 해경 잠수부 선박이 정박해있다. 2022.06.28. leeyj2578@newsis.com




[완도=뉴시스] 변재훈 이영주 김혜인 기자 = '제주도 살기'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다며 집을 나서 한 달째 행방이 묘연했던 초등학생 일가족이 탔던 승용차가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수색 일주일 째 실마리를 찾은 경찰은 실종자 탑승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인양 작업도 준비한다. 통신·금융 내역 등을 분석해 실종 전후 행적 파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초등학생이 축 처진 모습으로 펜션에서 어머니의 등에 업혀 나와 차량에 타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근거로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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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뉴시스] 신대희 기자 = 28일 오후 3시 20분께 전남 완도군 송곡항 앞바다에서 초등학생 실종 가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앞범퍼가 발견됐다. (사진=광주경찰청 제공) 2022.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조양 일가족 탔던 차량 바닷속서 발견…본격 수색

28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12분께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 주변에서 아버지 조모(36)씨가 몰던 은색 아우디 차량을 발견했다.

수중 수색 요원들이 바닷속에서 육안으로 발견된 차량의 차종·번호판이 조씨의 차량과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또 아버지 조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지난달 31일 오전 4시께 마지막으로 잡힌 통신 기지국과도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후 3시 20분께 조씨가 몰던 은색 아우디 차량 앞 라디에이터 덮개로 추정되는 부속품이 발견된 위치와 20~30m 떨어진 곳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차체가 발견된 곳의 수심은 7~10m로 깊은 곳이며, 차량 앞부분은 밑바닥에 박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내부 상황도 명확히 식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중 수색을 이어나가, 실종자 탑승 여부 등을 파악한다. 이르면 이날 밤 차량 내부 상황을 살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해경과 협의를 거쳐 오는 29일 오전 10시 만조 시기에 맞춰 차량 인양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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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유나 양이 어머니 등에 업혀 지난달 30일 밤 11시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 오른쪽은 조양의 아버지. YTN 보도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통신·금융 내역 토대로 행방 재구성 '속도'

경찰은 조양이 다니던 학교에 장기간 교외 체험 학습(주말 제외 수업 일수 18일)을 신청한 직후, 일가족이 완도로 향한 전후 행적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전날 발부 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조양 일가족의 금융·통신 자료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 기록, 의료 보험 이용 내역 등도 확보해 실종 전후 행적을 파악 중이다.

지금까지 수사로 드러난 실종 직전 가족의 행적에 의심스러운 대목은 없는지, 유의미한 실마리가 있는지 등을 살피는 한편, 일자 별 동선을 재구성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 조양 어머니 이씨는 딸의 질병 결석을 내면서, 광주 서구 모 초등학교에 '제주도 한 달 살이(5월 19일~6월 15일)' 교외 체험 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같은 날 이씨는 제주가 아닌 완도 신지면의 한 펜션에 6박 일정(5월 24~28일·29일~31일)으로 예약해 숙박비를 계좌 이체했다.

이후 조양 가족은 지난달 23일 아버지 조씨의 승용차를 타고 완도로 향했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해당 펜션에 묵었다.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는 예약이 차 있어 다른 숙소에서 지냈다. 이후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강진 마량에서 완도 고금대교를 지나 같은 펜션으로 돌아와 투숙했다.

같은달 24일부터 28일 사이에는 해남 땅끝마을 일원을 다녀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후 조양 가족은 예약했던 펜션에 투숙했으나 주로 방 안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의 차량만 완도 읍내·고금도와 해남·강진을 잠시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펜션 안팎 CCTV 영상에는 조양 가족이 퇴실 예정일 하루 전인 30일 저녁부터 떠날 준비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조양의 어머니는 오후 10시 20분께 분리 수거를 했으며, 여행용 가방을 조씨의 차량에 미리 실었다.

이후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57분 조씨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펜션을 빠져나갔다. 당시 조양은 어머니의 등에 업혀 양손을 축 늘어뜨린 채 나왔다. 아버지 조씨는 무언가 든 비닐봉지를 왼손에 쥐고 있었다.

경찰은 펜션 퇴실 3시간 전까지 조양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접속한 정황 등으로 미뤄, 일가족이 갑작스럽게 자리를 뜬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이후 지난달 31일 오전 0시 40분 펜션 주변에서 조양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고, 29분 뒤 어머니의 휴대전화 신호도 끊겼다. 아버지 조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4시 16분 송곡항 주변에서 기지국 송수신 신호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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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학교에 제주도 한달살이 체험학습을 낸 뒤 30대 부모와 완도서 실종된 조유나(10)양. 2022.06.27. (사진=광주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 "가족 모습, 미심쩍다" 극단적 선택 의문 커져
 
실종 직전 조양 가족이 머물던 펜션에서 급히 나오는 CCTV 영상을 두고 일각선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밤 퇴실 당시 조양은 어머니 이씨의 등에 업혀 양손을 축 늘어뜨린 채 나왔다. 조씨는 무언가 담긴 비닐봉지 를 왼손에 쥐고 있었다.

곧장 그 길로 부부는 조양을 승용차 뒷좌석에 태우고 어디론가 떠났고, 이튿날 오전 차례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보통 그 정도 나이의 아이면 (누군가) 업고 움직이면 깬다. 아이가 축 늘어져 있다. 수면제 등을 염두에 둘 만한 상황"이라고 추론했다.
 
이어 "초등학교 5학년 정도면 (여행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저항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게 우선이지 않았겠나"며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교수는 밀항설, 범죄 피해 연루설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카드 빚이 1억여 원에 이르는 점, 지난해 7월 이후 조양의 부모 모두 일정한 수입이 없었던 점 등도 극단적 선택 가능성의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아 단정 지을 수 없고 잠적, 사건·사고 또는 범죄 연루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차량 내 실종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일가족의 실종 전후 행적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leeyj2578@newsis.com,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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