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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부진한 경제지표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2.98%↓

등록 2022.06.29 05:57:48수정 2022.06.29 06: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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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기대 인플레 8%…1987년 이후 최고

[뉴욕=AP/뉴시스]뉴욕 맨해튼의 월스트리트 입구에 있는 도로표지판. 2022.06.29

[뉴욕=AP/뉴시스]뉴욕 맨해튼의 월스트리트 입구에 있는 도로표지판. 2022.06.29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91.27포인트(1.56%) 하락한 3만946.9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8.56포인트(2.01%) 낮은 382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3.01포인트(2.98%) 떨어진 1만1181.54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와 소비재 관련 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주 AMD는 전장 대비 6.24%, 엔비디아는 5.26%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5% 떨어져 700달러선이 붕괴됐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중국은 이날 해외 입국자와 밀접 접촉자들의 격리 기준을 기존 21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또한 베이징은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격리자들의 코로나19 검사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는 그동안 공급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돼왔기에 이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 경기침체를 둘러싼 발언 등이 발목을 잡았다.

미 컨퍼런스보드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해 전월(103.2)은 물론 시장 기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또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이 6월 8%를 기록해 198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표는 중앙은행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올해 성장이 둔화하겠지만, 이는 경기 침체가 아니라며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0%포인트나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논의되고,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3%~3.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금리가 추가로 1.5%포인트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다소 둔화했으나 여전히 20%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주식 트레이딩의 엘로이즈 굴더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하반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고, 지표가 안정되는 것을 봐야 한다"며 "2분기 기업 순익이 이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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