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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리시찬스크 도시 곳곳에 대인지뢰 설치

등록 2022.06.29 22:29:50수정 2022.06.29 23: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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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지원 물품 수령하려다 피해 입을 수도" 우려

[리시찬스크=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시크주 리시찬스크에 러시아군의 공습이 지나간 후 구조대와 지역 주민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2.06.17.

[리시찬스크=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시크주 리시찬스크에 러시아군의 공습이 지나간 후 구조대와 지역 주민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2.06.17.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 마지막 전초기지 리시찬스크에 대인지뢰를 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한스크 지방 군정청장 세르히 헤이데이는 29일(현지시간)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꽃잎'이라는 별칭을 가진 대인지뢰를 리시찬스크에 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든지 지뢰를 놓고 있어 인도적 지원을 받기 위해 나간 어린이나 민간인이 지뢰를 밟아 죽거나 다리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헤이데이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가능한 한 많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인도적 지원 물품은 1인당 1개씩 2주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1주일 동안만 사용할 수 있는 상항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도시에는 약 1만5000명이 남아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우리가 끊임없이 떠나라고 재촉했음에도 불구하고 떠나기를 거부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헤이데이는 "현재 이 도시에 대한 폭격은 밤낮으로 계속되고 있다"고도 했다. 러시아군이 여러 전선에서 포격을 가하고 있어 도시에 대한 피해 파악이 어렵다고도 했다.

헤이데이는 리시찬스크가 루한스크 지역의 마지막 전초기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군사적 의미에서 한 도시를 잃는 것은 전쟁에 지는 것과 같지만 그것이 패배한 전쟁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가능한 한 큰 손실을 입힐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군은 리시찬스크를 공격하는 동안 너무 많은 장비와 병력을 잃어서 더 이상 공격 작전을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는 적을 무찌를 수 있는 더 많은 서양 무기를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탈점령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르웨이는 미국의 결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3개의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욘 아릴드 그람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이 자유와 독립을 위해 계속 싸울 수 있도록 우리는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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