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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괴물…안우진 "지난주 배운 포크볼 시험"

등록 2022.06.29 22:25:00수정 2022.06.30 1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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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양현종과 에이스 대결서 승리
"대단한 선배랑 붙어 승리,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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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1:0으로 승리했다. 승리 투수 안우진이 세이브를 기록한 문성현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2.06.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23)이 점차 진화하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포크볼을 장착했다.

안우진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키움이 1-0으로 승리하면서 안우진은 시즌 9승째(4패)를 수확,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양현종도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역시 쾌투를 선보였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현종은 개인 7연승을 마감하면서 시즌 3패째(7승)를 떠안았다.

지난 11일 선발 맞대결 때와는 다른 결과다. 11일 광주 경기에서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해 승리를 따낸 반면 안우진은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2볼넷 4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안우진은 "양현종 선배님이랑 다시 맞붙게 됐는데 이번에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 타이트한 경기였는데 내가 내려온 후 (이)지영 선배가 1점을 내주시고, 불펜 투수들도 끝까지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되면서 지난해 기록한 8승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한 안우진은 "대단한 선배님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어 더 좋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 양현종 선배님의 공이 워낙 좋으시고, 타자들도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선취점을 주면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실점없이 던지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양현종과의 재대결에서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냐는 질문에 안우진은 "그런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지난 경기에서 KIA 타자들이 3구 안에 쳐서 결과를 만들려고 하는 부분들이 보였다"며 "이번에는 확실하게 스크라이크존 구석구석에 던지려 노력했다. 그런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펑소 양현종, 김광현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하는 안우진은 "삼진도 필요할 때 만들 수 있는 투구를 하시는 것 같다"면서 "흔들리지 않고 타자를 잡는 것 같아서 그점을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우진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던데는 7회말 터진 포수 이지영의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 이지영은 이날 수비에서 안우진을 무실점 호투로 이끌었고, 7회말 2사 2루에서는 결승타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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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 키움 선발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06.29. photocdj@newsis.com

안우진은 "더그아웃에서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오늘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등판을 마친 뒤에도 라커룸에 돌아가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응원한 덕분인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안우진은 108개의 공을 뿌렸다. 최고 시속 157㎞의 직구(46개)에 예리한 슬라이더(31개)를 주무기 삼아 KIA 타선을 요리했다. 여기에 커브를 간간히 섞어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체인지업도 10개를 던졌다.

눈에 띈 것은 2개의 포크볼이었다.

안우진은 "지난주에 부산에서 송신영 코치님께 포크볼을 배웠다. 불펜 투구 때 한 번 던져봤고, 소크라테스 브리토나 나성범 선배, 최형우 선배 등 장타력을 갖춘 왼손 타자를 상대로 볼카운트가 유리할 때 한 번 던져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들이 신기했다"고 전한 안우진은 "포크볼은 공이 홈플레이트로 떨어져도 타자들이 스윙을 하더라. 그래서 던지면 편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선배님들께 여쭤보고, 코치님께 배워서 던져봤다"고 덧붙였다.

안우진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을 때 포크볼을 활용했다. 0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해 3구 삼진을 잡았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를 3루 땅볼로 잡을 때에도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포크볼을 던졌다.

"인생 처음으로 포크볼을 던져봤다"고 전한 안우진은 "나성범 선배를 상대로는 포크볼이 의도한대로 잘 떨어져서 삼진을 잡았다. 최형우 선배님께 던진건 내야 땅볼이 됐는데 좀 위험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안우진은 "그래도 2개 모두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헛스윙 삼진이 된 것도 의미가 있었다"며 "한 가지 구종이 추가되면 좋겠지만 아직 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제대로 연습해서 추가할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반기에만 9승을 거둔 안우진은 "승리를 날린 것이 없었다. 불펜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린 뒤 "승수에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양 팀 에이스들이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안우진이 앞선 KIA전에서 안 좋았던 것을 잘 보완해 마운드에 오른 것 같다. 위기가 있었지만 7회까지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고비를 넘기며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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