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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대란 푸에르토 리코, 올 7번째 요금인상..본토의 2.4배

등록 2022.06.30 09: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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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전력요금 킬로와트 당 14센트에 비해 33센트로 올라

7월1일부터 요금인상...전력 당국 부실전력회사 민간이양

1년 이상 암흑 속에 사는 지역도 많아

[산후안( 푸에르토 리코)= AP/뉴시스]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부실한 인프라로 허리케인 피해와 정전사태등 대처에서 미국 본토와 차별을 겪고 있다고 항의하는 푸에르토 리코의 지방 의회와 고유깃발.

[산후안( 푸에르토 리코)= AP/뉴시스]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부실한 인프라로 허리케인 피해와 정전사태등 대처에서 미국 본토와 차별을 겪고 있다고 항의하는 푸에르토 리코의 지방 의회와 고유깃발. 

[산후안( 푸에르토 리코)=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령 푸에르토 리코의 관리들이 전력 요금을 올해 들어 7번째로 인상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 , 가뜩이나 전력 대란과 경제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새 전력 요금은  800 킬로와트시( KWH. kilowatt hours)를 소비하는 사용자 기준으로시간 당 33센트로 올라 이전의 29센트에 비해서 크게 인상되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이 발표한 미 본토 주민의 평균 전력 요금 14센트에 비하면 새로 발표된 푸에르토 리코의 요금은 거의 2.4배에 달한다.

이번 인상 요금은 이틀 뒤인 7월1일 부터 적용되어 이 섬의 주민 320만명이 격분하고 있다.  이들은 끊임없는 정전사태와 전력대란이 허술한 전력망 인프라와 보수 유지의 부실 탓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전력공급의 주축인 최대 발전소에 화재가 나서 섬 전체가 정전으로 암흑 사태를 겪었다.

푸에르토리코의 전기요금 인상은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가 섬을 휩쓸고 간 뒤 피해복구 중에 처음 시작되었다.  그 때 일부 주민들은 거의 1년 동안이나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모로비스( 푸에르토 리코)=AP/뉴시스] 푸에르토 리코의 바리오 파트론주민들이 수돗물 공급을 받는 수원지. 이 곳 주민들은 항상 끊기는 수도와 전기 때문에 지역 정부와 소송전을 벌이고 지방 행정부는 연방정부와 소송전을 벌이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모로비스( 푸에르토 리코)=AP/뉴시스] 푸에르토 리코의 바리오 파트론주민들이 수돗물 공급을 받는 수원지.  이 곳 주민들은 항상 끊기는 수도와 전기 때문에 지역 정부와 소송전을 벌이고 지방 행정부는 연방정부와 소송전을 벌이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번의 전력요금 인상은 1년 전 푸에르토리코의 전력 당국이 무려 90억 달러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을 면하려고 민간기업인 루마에 전력공급 사업을 이관하면서 시작되었다.

푸에르토리코의 에너지부는 10월1일 이전까지 전력망 공급을 대폭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이 섬의 부실한 전력공급망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루마에 대한 투자를 두려워하고 기피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높다.

 푸에르토 리코의 발전소들은 전기 생산량의 97%를 석유 화력발전소에 의존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비율은 약 3%에 불과하다.

현지 행정부는 앞으로 몇 년 이내에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그 동안 약속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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