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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발 '남측 책임론' 시사한 北…"리선권 개입 가능성"

등록 2022.07.01 10: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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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北 첫 발생지로 금강군 이포리 지목
색다른 물건 접촉 언급…南유입 시사
"다각, 해부학, 전면 조사"…근거 주장
"의료 비상계엄, 남북 관계로 정치화"
南 거명 없는 덴 "신중한 접근"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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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경내 코로나19 유입 경로로 남측 물품을 시사한 것에 대한 평가가 분분하다.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려는 전형적 방식이라는 등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북한 관영매체는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경내 코로나19 첫 발생지를 접경인 '강원 금강군 이포리'로 조사했다고 전했다. 또 유입 경위는 '색다른 물건 접촉'으로 거론하면서 남측에서의 유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4월 초 이포리에서 18세 군인과 5세 유치원생이 병영과 주변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과 접촉했는데, 이들에게 증상이 나타났고 코로나19 확진 판정도 이뤄졌다는 것이 북한 측 설명이다.

조사 경위에 대해선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생물공학연구소, 비루스연구소, 의학연구원, 국가보위성, 사회안전성, 중앙검찰소 등의 능력 있는 일꾼·전문가가 망라된 조사위원회가 다각적, 해부학적, 전면적으로 조사 분석했다"고 거론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우리 측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을 시사한 발표가 입체적 분석과 판단을 통해 나온 것이며, 충분한 근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아울러 '기상 현상과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을 지적하면서 출처를 철저 해명하고 발견 즉시 통보하는 전 인민적 감시·신고 체계를 강화하며 엄격 수거, 처리하라는 비상지시를 발령했다.

북한이 언급하는 색다른 물건은 우리 측에서 자연적 또는 인위적으로 유입된 물품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북전단, 물품 등을 염두에 둔 언급일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북한 분석에 대해선 "남측에 대한 책임전가"라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확산 책임을 외부에 돌리고 내부 상황을 관리하면서 정세에도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방향의 시선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남쪽 유입 가능성을 통해 책임을 넘기는 방식으로 의료적 사태를 남북 간 정치적 문제로 전환, 지도자 책임론에서 벗어나려는 정치적 수일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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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대 비상방역 체계란 의료적 비상계엄을 남북 관계 차원으로 전환해 정치화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며 "리선권의 통일전선부 이동 후 발표됐단 점에서 그의 개입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 확산 원인으로 남쪽을 지목하고 공세적 대남 전술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이를 빌미로 남북 합의에 대한 파기 행동, 대남 공세적 비난 담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남측 유입물이 코로나19 확산 근원임을 지목하면서 책임을 전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직접 거명 비판이 없단 점에선 신중한 접근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우리 측에 책임 전가를 결정한다면 조만간 정치국 회의를 거쳐 김여정 담화를 시작으로 통전부, 방역사령부, 군부 등의 몰아치기식 담화전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중국을 유입 경로로 결론을 낼 경우 관계가 불편해지고 교역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궁여지책으로 남측 접경지를 유입 경로로 지목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색다른 물건은 대북전단, 물품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으로 남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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