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美 트랙터 무인자동화 기업에 400만불 투자

[서울=뉴시스]SK네트웍스는 1일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트랙터 무인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Sabanto)가 상용화 제품 생산 및 기술 개발 등을 위해 1700만 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 A' 라운드에 4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왼쪽)이 오큘러스 메타 플랫폼에서 크레이그 루프 사반토 대표와 투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네트웍스 제공) 2022.7.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SK네트웍스가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미국 첨단 농업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SK네트웍스는 1일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시카고에 있는 트랙터 무인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Sabanto)가 상용화 제품 생산 및 기술 개발 등을 위해 1700만 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 A' 라운드에 4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반토는 트랙터의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하는 스타트업으로 전용 트랙터를 구입해야 하는 타사와 달리 기존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트랙터를 자동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부분이 차별적인 요소다. 또 오픈 플랫폼이 기반이어서 트랙터 브랜드에 상관없이 솔루션 적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고객은 트랙터 교체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자율주행을 포함한 무인 자동화 기술을 이용할 수 있어 시장 확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반토는 특히 지난해 미국 공군과 파일럿 프로젝트 계약 후 제품을 테스트해왔으며 기술과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아 하반기에는 정식 납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반 농가를 대상으로 한 상용화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미국 등 글로벌 농업 기술 영역의 성장성 및 사반토의 차별적 경쟁력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농업은 고령화, 노동력 부족, 비용 상승 문제 등에 직면한 가운데 정부와 시장이 해결책으로 자동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 농업 시장은 2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사반토는 자동화 기술 산업의 성장세 속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게 SK네트웍스의 분석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농업 자동화 기술 시장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 중 하나로 사반토의 무인 기술은 트랙터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더하는 기술"이라며 "이번 투자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향후 SK네트웍스 사업과의 전략적 연계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코캐피탈은 SK네트웍스가 미래 유망 글로벌 기술 영역에 대한 투자와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2020년 미국 실리콘 밸리에 설립한 법인이다. 지금까지 스탠더드 코그니션, 마이코웍스 등에 투자해왔다.

SK네트웍스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보유한 사업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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