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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임상 증가에 동물실험 논란도…“대안 마련 노력해야”

등록 2022.07.01 11:44:23수정 2022.07.01 13: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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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가노이드·AI 활용 등 대안 마련 속도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작년 488만 마리 동물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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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414만 마리의 죽음, 동물실험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09.1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갈수록 발전하면서 동물실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바이오 성과 이면에 가려진 동물실험과 관련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임상시험 숫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지난 4월 발표한 ‘2021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을 보면 작년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842건으로, 전년 799건 대비 5.4% 증가했다. 2019년에는 714건이었다.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HSI)은 최근 입장문을 발표하고 “전체 실험동물 절반이 극심한 고통을 견디고 있지만 매년 동물실험은 증가하고 있다”며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국내 동물실험 현황에 따르면, 작년 실험동물 수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488만 마리로 집계됐다. 2020년 확인된 414만 마리보다 17% 증가했다.

HSI는 “동물실험 현황은 지난 5년간 58%가 늘어나는 등 매년 빠르게 늘고 있고, 작년에는 전체 동물 절반이 가장 고통을 야기하는 실험에 희생됐다”며 “국내에서 가장 잔인한 실험 E등급에 이용된 동물 비율은 44.7%로, 캐나다 1.8%, 유럽연합 11% 인 것과 비교해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적인 E등급 실험 예시로는 동물에게 강제로 약물을 먹이거나 흡입하도록 하고 2주간 독성에 대한 반응을 보는 것을 포함한다”며 “이 과정에서 동물은 경련, 신경 손상, 설사,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죽음에 이른다. 수술 절차를 겪는 실험의 경우에는 극심한 스트레스 또는 쇼크 현상을 겪고 마취가 안 된 상태에서는 트라우마를 겪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초연구 부분에 있어서도 동물실험이 50%가량 늘었는데, 이는 정부가 기초 과학 연구에 동물 대신 사람·기술에 예산을 투자하는 것에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험동물 수를 줄이려는 정부의 책임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정부와 국회는 시대에 맞게 실험동물 대체를 위한 입법안 마련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도록 AI(인공지능)를 활용하거나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재조합해 만든 인체장기 유사체 ‘오가노이드’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의약품 개발 시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독성 평가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올해부터 진행키로 했다.
 
다만 본격적인 활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업계에서도 이 같은 추세를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모든 임상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그렇게 빨리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실험을 하는 이유가 검증되지 않은 후보물질을 바로 사람한테 주입하기 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는 업계만이 짊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허가를 담당하는 정부와 함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물실험 문제는 국내뿐 아니라 사실상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 대안을 글로벌이 함께 고민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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