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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살 성균관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가지 부러져…"후속 조치중"

등록 2022.07.03 11:53:57수정 2022.07.03 12: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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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400살로 추정되는 서울 성균관 문묘의 은행나무가 가지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400살로 추정되는 성균관 문묘(文廟)의 천연기념물 은행나무가 지지대 교체 작업 도중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문화재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나무 수리·보수 업체가 문묘의 명륜당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 지지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90㎝와 30㎝ 정도의 가지 2개가 부러졌다.

사고는 지지대를 교체하면서 대체 지지대 없이 기존 지지대를 철거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래된 나무의 지지대를 교체할 때는 대체 지지대를 먼저 설치한 뒤 작업을 해야 한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2일 현장 조사에 나섰다. 전영우 문화재위원장 주재로 문화재청, 성균관, 관할 지자체인 종로구청 관계자들과 시공업체가 현장을 방문해 진상조사 및 회의를 실시했고 향후 후속조치에 관해 세 기관 협의하에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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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400살로 추정되는 서울 성균관 문묘의 은행나무가 가지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주변에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선 부러진 부위는 다음주 장마 등에 대비해 잘라낸 상태다. 장마로 인해 부러진 가지 부위에 물이 들어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수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현재 나무 주변엔 안전에 대비해 안전 펜스와 안내판도 설치됐다.

부러진 가지의 처리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추후 전시나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를 위해 성균관에서 의견을 제출하기로 했다.

작업 공정상의 문제에 관해선 종로구청이 검토 후 문화재청에 행정처분 관련 내용을 제출할 예정이다. 현행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문화재 수리 중에 지정문화재를 파손하거나 훼손한 경우 수리업자의 자격을 취소하거나 정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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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400살로 추정되는 서울 성균관 문묘의 은행나무가 가지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청 관계자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는데, 앞으로의 생육이 중요한 만큼 문화재청과 성균관, 종로구청이 관리방안을 면밀히 공유하고 협의할 것"이라며 "노거수 등 천연기념물은 피해를 입으면 대체할 수 없다. 더 경각심을 갖고 문화재 보존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묘의 은행나무는 높이 26m, 가슴높이 둘레 12.09m에 이르는 웅장한 나무다. 임진왜란(1592년) 당시 불에 타 없어졌던 문묘를 다시 세울 때(1602년) 함께 심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생물학적·문화적 자료로 가치가 높아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에는 성균관 문묘의 동삼문 지붕에 사다리차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동삼문은 임금이 문묘에 출입할 때 사용하던 문이다. 문묘 은행나무 등 수목작업을 위해 크레인으로 사다리차를 옮기던 중 사고가 벌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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