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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별명열전 "졸렬택이 없다, 그게 아쉽네"

등록 2022.07.03 17:51:25수정 2022.07.03 18: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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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은퇴식 나선 박용택 위해 LG 선수단 '○○택' 유니폼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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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꾸준택'부터 '울보택'까지.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임하는 LG 트윈스 선수단은 모두가 '○○택'이었다.

은퇴식을 갖는 LG의 '영원한 33번' 박용택을 위한 이벤트다.

2002년부터 2020년까지 줄곧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박용택은 누구보다 별명이 많은 선수였다. 팬들은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택'자를 붙여 셀 수 없을 만큼의 별명들을 내놓았다.

이날 LG 선수들은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을 갖는 박용택을 위해 그의 별명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모든 선수들의 유니폼엔 이름 대신 '○○택'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별명들은 박용택이 직접 골랐다.

마냥 좋은 의미의 별명만 선택하지 않았다. 사직 구장에서 유난히 성적이 좋아 붙은 사직택, 용암처럼 뜨거운 타격을 한다고 해서 생긴 용암택은 물론 자주 운다는 뜻의 울보택, 어깨가 약해 송구 능력이 좋지 않다는 의미의 소녀택까지 외면하지 않았다.

이렇게 박용택이 추린 후보들 중 선수들은 각자 자신이 마킹할 별명을 택했다.

자신의 별명이 담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는 선수들을 보는 건 박용택의 입장에서도 신선한 경험이다.

그러나 못내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선수들이 꼭 달아주길 바랐던 별명 하나가 빠졌기 때문이다.

박용택은 "'졸렬택'을 아무도 안 했더라. 정우영이 한다고 했었는데, 팬들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받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졸렬택'이란 별명이 생긴 건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용택은 홍성흔(롯데)와 타격왕 경쟁을 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타율 관리를 위해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다.

결국 타격왕을 차지했지만, 이후 '졸렬택'이란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었다. 은퇴 시즌 박용택의 은퇴 투어 이야기가 나오자, 많은 팬들이 반대 이유로 내세운 가장 큰 이유도 이 타격왕 사건이었다.

이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한 바 있는 박용택은 자신의 은퇴식에서도 '졸렬택'을 먼저 끄집어 냈다.

"(졸렬택도) 항상 내 입으로 꺼냈다. 오늘 상대가 롯데이기도 해서, 내 방식대로 풀고 싶었다"는 박용택은 "그게 아쉽다"며 입맛을 다셨다.

물론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별명은 따로 있다.

박용택은 "아무래도 '용암택'이 가장 좋다"며 웃음지었다.

이날 '용암택'은 팀의 간판 타자 김현수가 달았다. 이날 특별 엔트리로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용택은 플레이볼 이후 김현수와 교체되기도 했다.

박용택은 "용암택은 현수가 달아야 하지 않나. 유강남이 용암택을 달면 안 된다"는 너스레로 후배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박용택의 은퇴식을 맞아 그의 응원가로 사용됐던 'New Ways Always'가 잠실 구장에 다시 울려퍼졌다.

구단은 "해당 응원가의 원곡 제작자인 방시혁 님, 피독 님과 가수 박정아 님이 영예롭게 은퇴하는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해당 곡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함에 따라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곡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박용택의 대표 응원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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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후배들이 고른 박용택의 별명 유니폼. (사진=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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