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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우려…중환자 진료역량 회복 필요"

등록 2022.07.05 15:05:57수정 2022.07.05 18: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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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 여름 코로나 재유행 우려 목소리 커져
고위험군 중증화 대비 중환자 병상 늘리고
임산부·투석환자 등 특수병상도 확보해야
위중증 억제 먹는 치료제 신속 처방도 필요
4차 접종 고위험군 위주 진행 후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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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8253명 급증해 1만 8147명을 기록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대상자들이 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07.0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면역 저하·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위험에 대비해 중환자 병상을 늘리고 임산부·투석환자 등을 위한 특수병상 확보 같은 선제적인 의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휴가철 이동량 증가, 기존 백신이 잘 듣지 않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검출률 증가, 시간의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 방역정책 완화 등으로 여름철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예측을 상회하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 재유행 시 하루 최대 2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는데,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하루 만에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환자 병상 가동률(6월26일~7월2일 기준 5.2%)이 한 자릿수여서 중환자 대응이 안정적이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위중증 환자 발생을 감당할 수 있는 의료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병상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가면서 현재 코로나19 전담병상은 5833개 정도 남아 있다.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3만3천여 개)의 6분의 1 수준이다. 정부는 하반기 재유행을 예상하고 코로나 병상을 감축해온 터라 재유행 시기가 앞당겨지면 병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정부에서 코로나19 병상을 다 취소하라고 해서 하나도 남겨놓지 못했다"면서 "원장님을 설득해 일반 1인실 2개, 중환자실 하나를 비워 응급실을 찾는 환자를 받고 있는데 계속 환자가 차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방대본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147명으로 전주 대비 1.8배 늘었고, 한 달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간 확진자 수도 전주 대비 21.2% 늘어난 6만명으로 집계됐다. 보통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가 증가한 뒤 2~3주 가량의 시차를 두고 증가한다. 향후 확진자 증가세, BA.5 변이의 특성(중증화 여부나 정도), 백신접종이나 자연감염으로 얻은 면역력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고령층이나 면역력 저하 환자 등이 감염될 경우 위중증·사망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백신접종이나 자연감염으로 면역력을 얻은 인구가 많아 확진자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위중증 환자 수가 오미크론 대유행(1~3월) 당시처럼 크게 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방역당국 예상대로 확진자가 15~20만 명까지 증가한다면 줄여놓은 코로나19 전담병상을 다시 늘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처럼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진 않지만, 중환자 진료 역량을 다시 회복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환자 병상을 1000~1500병상까지 늘리고, 특수병상 마련 등 임산부·투석환자 등을 위한 진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위중증 환자 증가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려면 감염 초기 먹는 치료제를 신속히 처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백 교수는 "고령층, 면역 약화 환자 같은 고위험군 가운데 미접종자가 감염되면 더 위험할 수 있어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같은 치료제의 조기 처방 및 투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접종은 고령층 등 고위험군 위주로 진행해 위중증으로 진행을 최대한 막고, 향후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백 교수는 "젊은층의 경우 접종 이득을 두고 이론의 여지가 많다"면서 "고령층이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대상으로 우선 접종한 후 코로나19 변이에 맞춰 개량된 백신이 나오면 유행 흐름을 보면서 맞아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도 "우선 현재처럼 고위험군 위주로 접종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이 나온다면 전 국민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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