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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준비하는 폴란드…이르면 9월부터 13세 미만 무기훈련 실시

등록 2022.07.05 11: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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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직장부터 학교까지 군사 훈련 계획
정치권에선 총기 규제 완화 논쟁
"자신과 가족, 조국 스스로 방어해야"
"우크라처럼 민간 방위 준비 필요"
국민 94% "러 위협"…4년전比 29%p↑
징병제 폐지 14년 만 재도입 여론
인근 유럽국 개인 총기 구매 급증
핀란드·스웨덴·체코·리투아니아 등
예비군·민병대 자원자도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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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캐슬 광장에서 사람들이 야외에 전시돼 있는 파손된 러시아 탱크와 장갑차를 사진 찍고 있다. 2022.07.05.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유럽의 러시아 최전선 중 하나로 여겨지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교훈 삼아 군대 및 민간 방위력 강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WP에 따르면 폴란드 국민들은 자신과 조국을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훈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정치권에선 총기 규제 완화가 논의되고 있고 학교에선 교과과정에 전술 이론 및 실습을 포함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9월 13세 미만 어린이들을 상대로 제한된 무기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군대를 넘어 직장, 심지어 학교까지 훈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WP는 우크라이나의 민병대 승리 모델이 이 국가에 영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P는 폴란드가 8학년 훈련 이론과 9학년 전술 실습 훈련을 포함하는 방안을 잠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훈련엔 가상현실 기술과 총기 사격장 실습 훈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력 회사는 올해 가을 전 직원을 상대로 총기를 다루는 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이 회사 사장은 "국경 너머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모두가 총을 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수도 바르샤바 외곽 숲에선 한 무리의 신병들이 교관의 지시에 따라 기본 무기 훈련을 받았다. 중대장이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교관은 "이들은 자신과 가족, 조국을 방어하기를 원한다. 우크라이나 상황은 실제로 준비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인구 3800만명인 폴란드는 1인당 총기 소유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다. 인구 10만명 당 2.51정으로, 프랑스 19.61정, 미국 120정인 것과 비교된다. 이것은 최근 총기 자유화의 필요성에 대한 정치권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총기 자유화 찬성론자는 특히 우크라이나가 예상과 달리 러시아군에 맞서 잘 버티고 있는 것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침공과 크름반도 강제 병합을 거친 뒤 꾸준히 무기 훈련을 실시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퓨리서치 조사에서 폴란드 국민의 94%가 러시아를 '주요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65%에서 증가한 것이다.

또한 징병제를 폐지한 지 14년 만에, 다수의 폴란드인들은 특정 유형의 징병제를 다시 도입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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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폴란드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해 군사 및 민간 방위군을 강화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WP 웹사이트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2022.07.05.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스웨덴과 핀란드에서도 비슷한 '반작용'을 촉발했다. 이 두 국가는 수십년 간의 금기를 깨고 올해 나토에 가입을 신청했다. 오는 5일 나토 가입 의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위군 자원병도 늘고 있다고 한다.

발트해 연안 국가이자 옛소련 국가인 리투아니아에서도 권총과 반자동 무기 등의 개인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체코에선 개인 전투 훈련과 개인 총기 소유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육군 예비군에 등록하는 자원자 수가 너무 많아 지원서를 처리하는 게 역부족이라고 한다. 총기를 구입하고 사격 기술을 배우려는 시민들도 많아졌다.

프라하의 한 사격학교 관계자는 "사람들은 국가가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우리의 군대는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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