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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명 초밥집서 와사비·소금 폭탄에 벌레테러…한국인 차별 당해"

등록 2022.07.05 10:50:21수정 2022.07.05 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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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A씨가 공개한 테이블 위의 벌레 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민형 인턴 기자 =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여성이 긴자의 유명 초밥집을 방문했다가 주방장과 직원들로부터 차별받는 이른바 '와사비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기를 올리며 "담당 쉐프의 차별 행위에 돈만 낭비하고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초밥을 먹는 도중에 내가 외국인인 것을 알았는지 갑자기 그 이후 나온 초밥들의 와사비 맛이 굉장히 강해지고 소금투성이로 나와 혀에 감각이 사라질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한 직원은 우리 그릇 옆에 벌레 사체가 있는데도 치워주지 않다가 갑자기 그릇을 바꿔준다며 그릇으로 벌레 사체를 교묘하게 덮어 치우더라"며 자신의 테이블에 있던 벌레 사진을 첨부해 올렸다.

또한 "처음에는 내가 왼손잡이인 걸 알고 츠케모노(일본식 배추절임)를 왼쪽에 놔주더니, 이후에는 더 불편하게 오른쪽 구석에 올려두더라"고 말했다.

A씨는 주방장과 직원들이 대놓고 자기 일행을 무시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같이 온 일본인 일행에게 갑자기 '소금이 좋냐, 간장이 좋냐'고 오마카세에 어울리지 않는 질문을 했다"며 "니들이 초밥 먹을 급이나 되는 줄 아냐고 돌려 까는 것 같더라"고 했다.

또 "다른 테이블 초밥은 그릇 가운데 정갈하게, 우리 초밥은 그릇 맨 끝자락에 성의 없이 올려두고 비웃더라. 내가 '지금 뭐 하시는 거냐?'고 물으니 (도리어) '무슨 문제라도?'라고 하더라"며 "주방장은 왜 천천히 먹냐고 묻기까지 했다. 마치 '빨리 먹고 나가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식당 측의 차별 행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모든 손님에게 제공되는 디저트를 받지 못했고 마지막까지 기모노 차림의 한 직원의 비웃음을 받아야 했다고 했다. 그는 "내내 일행과 조용히 식사만 했다. 실례가 될 만한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비싼 돈 주고 주방장과 기 싸움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A씨는 글과 함께 직접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성의 없이 놓인 음식과 하루살이로 보이는 벌레의 사체 등이 찍혀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경악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해당 초밥집의 구글 리뷰를 공유했다. 실제로 한국인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았다가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내용이 여러 건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식당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음식 테러는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오사카의 한 유명 초밥 체인점에서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와사비 테러가 발생했다. 한국인 손님이 시킨 초밥에 와사비를 듬뿍 넣은 뒤, 손님의 매워하는 모습을 보며 조롱해 논란을 산 사건이다. 당시 이 체인점은 결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A씨는 "증거 없이 글만 썼다면 아무도 자신을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리 사진을 찍어놓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hlee03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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