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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아는 날까지"…'나는솔로' 1주년 넘어 장수프로로

등록 2022.07.05 16: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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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홍 P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남규홍 PD는 ENA '나는 솔로'를 통해 연애 예능물의 한 획을 그었다. SBS TV '짝'(2011~2014)을 넘을 수 없다고 인정하고 시작했지만, 극사실주의를 내세워 시청자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후 약 1년간 총 다섯쌍의 부부가 탄생한 이유다.

남 PD는 5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나는솔로 1주년 간담회에서 "인기가 많은 대신 여러가지 말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애정과 관심이 많이 쏟아져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잘 만들겠다"며 "방송 프로그램은 생명체와 같다. 낳고 나면 1년 될때까지는 애지중지 키워야 하고, 이후로는 성숙해져야 한다. 1주년 지나면  프로그램을 더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제가 아니라 매주 방송하는 이유는 먹고 살기 위해서다.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분들이 많다. 매회 방송하면 지속성이 있다. 사람은 한 대 맞으면 안 쓰러지는데, 계속 맞으면 쓰러진다. 시즌제는 잊혀지지만, 매주 방송하면 젖어들어서 (시청자들을) 중독시킨다. 전 국민이 알게 되는 날까지 하고, 어느 정도 잘 만들면 사랑 받게 되는 순간이 있다. (나는솔로도) 분명히 장수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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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데프콘, 송해나, 이이경.


나는솔로는 결혼을 원하는 남녀들이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비연예인 출연자들은 영철, 정숙, 정자, 순자, 광수, 옥순 등 가명을 사용해 촌스러우면서도 친숙한 느낌을 줬다. 그 동안 1기 영철·영숙, 2기 영수·영숙, 6기 영식·정숙 등 총 세 부부가 탄생했다. 최근 4기 정식·영숙과 6기 영숙·영철도 결혼을 발표했다. 남 PD는 기존 연애 예능물과 달리 실제 연인·부부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를 꼽았다. "뜻하지 않게 많은 분들이 결혼한 건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 같다"며 "(출연자 선정할 때) 결혼 적령기인 분들이 우선이다. 시대적인 트렌트도 영향을 끼쳐 짝보다 (결혼) 결정이 빨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핀오프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나는솔로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많다. 이분들은 솔로나라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이후 특별한 삶을 살아간다. 그분들의 삶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면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라며 "(나는솔로와) 쌍두마차처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9기는 광수 특집이 될 것"이라며 "10기는 돌싱 특집이다. 모태솔로편 등 의미있는 특집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출연료 검증 문제 관련해서는 "우리 프로그램의 숙명"이라고 짚었다. "법적인 장치를 마련할 수는 없고, 제작진 노하우와 고뇌가 함께 해야 한다. 사전미팅 때부터 신경쓰고, 출연자 선정 시 2·3중으로 체크한다. 짝할 때 노하우가 여기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출연자 선정 노하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제작진의 감과 양심껏 욕심 부리지 않고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방법은 없고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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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세 명은 나는솔로 인기 비결로 남 PD의 독특함을 꼽았다. 특히 래퍼 데프콘은 "남규홍 PD는 되게 독특하다. 나는솔로 캐릭터로 따지면 광수 같은 분"이라며 "'이런 그림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나?' 싶을 정도로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 기존 연애 예능물과 달리 샤방샤방하지 않고 현실적이다. 9기는 만나자마자 춤을 춰서 '촌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다른데서 볼 수 없는 이 맛에 보는 것'이라는 댓글이 또 달린다. 본인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이 바닥의 선구자 같은 느낌"이라고 귀띔했다.

이이경 "처음에 한 기수 녹화하고 '얼마나 갈까?' 싶었다. 주위에서 '나는 솔로지옥 잘 봤다'며 프로그램명도 헷갈려 햇다. 나는솔로가 (연애 예능물) 대명사가 되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100회 이상까지는 무난히 갈 것"이라며 "남 PD님은 출연자들이 아무 생각없이 사랑만 할 수 있게 흔들어 놓는다"고 분석했다. 송해나 역시 "남 PD님은 센스가 뛰어나다. 어디서 저렇게 옛날스러운 방식으로, 기발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싶다. 볼 때마다 놀란다"며 "'내가 순자가 되면 저렇게 매력적으로 보일까?' '옥순이 되면 저렇게 인기가 많을 수 있을까?'하며 계속 투영한다. 남 PD님이 연예인 특집은 절대 안 된다고 했지만, 한 번은 출연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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