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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 강화 나선 유통공룡…명품 플랫폼 판도 바꿀까

등록 2022.07.06 07:40:00수정 2022.07.06 09: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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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 강화 나선 유통공룡…명품 플랫폼 판도 바꿀까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명품 전문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도 온라인 명품채널 강화에 뛰어든다.

이들 기업은 발란·트렌비·머스트잇 등 전문 명품 플랫폼 못지 않은 브랜드와 상품을 갖추고, 오프라인 기반으로 쌓아온 신뢰도를 내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LUXURY)'를 신설해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온라인 명품 시장이 앞으로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명품을 핵심 카테고리로 육성하려는 것이다.

그동안 SSG닷컴은 병행수입과 함께 구찌, 버버리, 몽블랑 등 브랜드 공식스토어를 잇따라 입점시키며 명품 라인을 확대했다. 현재는 명품 플랫폼 중 가장 많은 공식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다.

공식 스토어는 병행수입 제품의 '가품' 논란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에게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이번에 신설한 전문관은 명품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SSG 개런티' 상품 8만여 개를 비롯해 그동안 SSG닷컴에서 흩어져 있던 명품 상품과 콘텐츠를 한 곳에 모았다.

또 명품 전담 상담 센터를 운영하고, 프리미엄 배송이 필요한 고가의 명품만 모은 배송 페이지도 새롭게 선보였다. 여기에 중고 명품 페이지를 별도 제작했고, 연내 명품 중고거래 서비스도 선보인다.

롯데온 역시 롯데백화점의 명품 판매 역량을 업고 온라인 판매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롯데온은 정품 확약을 한 판매자만 입점하도록 하는 '트러스트온'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스타트업 '럭셔리앤올'과 협력해 명품 사후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후관리 서비스는 명품 구매, 위조 상품 피해 예방, 사후 수선 등 구매 단계에서부터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기간까지 철저하게 제품을 관리해준다. 

롯데온은 현지 파트너를 통해 상품을 직수입하는 '엘부띠끄'도 운영한다. 직수입 역시 공식 스토어처럼 가품 우려가 적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이에 비해 명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발란·트렌비·머스트잇 등 기존 플랫폼들은 주춤한 모습이다. 이들 플랫폼은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앞세워 급성장 했지만 최근 가품을 판매한 사례가 속속 알려지며 타격을 입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발란과 트레비, 머스트잇 등의 5월 활성 사용자수(MAU)는 전달 대비 10~15%가량 줄었다. 특히 가품 판매 사실이 드러났던 발란은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 플랫폼 특성상 한번 소비자 신뢰를 잃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며 "가품 논란으로 플랫폼에 불신이 생긴 소비자들이 직수입이나 공식 스토어가 많은 대기업 플랫폼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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