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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례대표 총사퇴' 당원 투표 추진…"책임 물어야"

등록 2022.07.05 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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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비호감정당 1위 책임론 피해가기만"

"백척간두…'비례 5석' 전략 당원이 세워야"

당권당원 5% 연서명 모았을 때 발의 가능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정호진 전 정의당 수석대변인. 2018.04.0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정호진 전 정의당 수석대변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의당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5명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당원 총투표'가 추진된다.

전현직 당직자와 시도당위원장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로 당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 가운데 비례대표 총사퇴 요구를 계기로 정의당 쇄신 논쟁에 불이 붙을 지 주목된다.

정호진 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5일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당의 생존을 위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총투표를 발의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변인은 "지방선거 이후 한 달 여 간 당의 각종 회의와 간담회 그리고 당원들의 1인 시위 등을 통해 비례대표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비례대표들은 이 요구를 피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년, 국민들에게 비례대표는 곧 정의당의 정체성이자 당론이자 이미지였다. 의정 활동을 비롯해 언론 등에 공개되는 일거수일투족이 곧 정의당의 모든 것이었다"며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는 물론 비호감 정당 1위라는 결과를 받아든 지금, 비례대표들은 현 사태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척간두에 서 있는 당의 운명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 살아남기 위해 마지막 발버둥을 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비례대표 5석은 유권자가 아닌 당원에 의해 직을 부여받은 당의 전략적 자산으로, 이 소중한 자산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것은 지도부만의 몫이 아니라 당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헌에 명시된 바 당원총투표는 당대회 의결보다 우선하는 당의 최고 의사결정 방법"이라며 "총사퇴 권고가 당원총투표로 성사된다면 당원들의 총의가 모아진 이 엄청난 정치적 의미를 이 당의 누구도, 무엇보다 민심이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기회다. 기다리고 침묵하다 후회만 남을 수 있다"며 "당원 여러분, 우리의 손으로 우리가 자정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자. 당의 운명과 미래를 함께 결정하자"고 호소했다.

연서명에는 정 전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이민영 정의당 비정규노동상담창구 대표, 임성대 강원도당위원장, 임명희·전교탁 전국위원, 홍주희 계양구 의원 출마자, 황환철 천안시당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당원 총투표를 대표발의한 정 전 수석대변인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정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 총투표'는 당직선거 투표권을 가진 당원(당권자) 5% 이상의 연서명으로 발의할 수 있다.

현재 정의당 당권자는 1만8000여명으로, 당권자 1000명의 연서명을 채워 당원 총투표를 실시해 현 비례대표 의원들의 자진 사퇴를 이끌어낸다는 게 발의 측의 계획이다.

현재 정의당 비례대표는 류호정(1번), 장혜영(2번), 강은미(3번), 배진교(4번), 이은주(5번) 의원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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