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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캡틴' 박정아 "이제 시작, 최종 목표는 올림픽"

등록 2022.07.05 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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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VNL 마치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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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박정아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회에서 12전 전패, 승점 0점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2022.07.05. xconfin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권혁진 기자 = "'그때 말 좀 잘 들을 걸'이라는 생각이 나더라고요."

언니들이 대거 빠지면서 주장으로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치른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중책을 맡았던 소감을 묻자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 박정아는 "동생들과 후배들이 잘 따라와줘서 그렇게 많이 힘들진 않았다"고 고마워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VNL을 마치고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들은 자신들을 마중 나온 팬들의 환대 속에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로 첫 선을 보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2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애초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이 지난해 도쿄올림픽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1주차 첫 경기였던 한일전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한국은 독일, 폴란드, 캐나다에 줄줄이 패했다.

브라질로 자리를 옮겨 치른 2주차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코치로 몸담고 있는 터키 바키프방크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세자르 감독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조직력을 다지지 못한 탓인지 곳곳에서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2주차를 4전 전패로 마친 한국은 3주차 들어 태국에 무너지는 등 졸전을 이어간 끝에 무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선수단을 대표해 취재진과 마주한 박정아는 "준비를 많이 못하고 나가 경기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 우리도 너무 힘들었는데 마지막 주에는 경험이 쌓이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동생들과 마찬가지로 박정아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졌다. 비록 패했지만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11점을 올렸다.

"1~2주차 때는 몸도 잘 안 올라오고, 경기력이 안 좋아서 많이 힘들었다"는 박정아는 "선수들이 다 같이 마지막에 더 힘내보자며 열심히 하다보니 경기력이 올라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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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세자르 감독과 선수들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회에서 12전 전패, 승점 0점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2022.07.05. xconfind@newsis.com

결과를 떠나 이선우(KGC인삼공사), 박혜진(흥국생명), 최정민(IBK기업은행) 등 이제 갓 국제무대에 데뷔한 어린 선수들에게는 잊지 못할 큰 경험이 됐다.

박정아는 "계속 밖에 나가 있어서 시차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다. 모든 면에서 힘들었는데 그런 것도 다 경험이다. 그걸 처음 해보는 선수들도 있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태국 등 신체 조건이 비슷한 아시아팀과의 패배에서는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해야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박정아는 "경기력이 안 좋아 반성을 많이 했다. 일본이나 태국이 더 빠르게 배구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좀 더 노력하자는 이야기들을 많이 주고 받았다"고 언급했다.

긴 여정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선수단은 9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이달 말 재소집된다. 세계선수권은 테스트 성격이 강했던 VNL과 달리 최정예가 나설 공산이 크다.

세계랭킹 관리를 위해서도 세계선수권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이 필요하다.

FIVB는 세계 예선 후 탈락팀들 간 대륙별 예선을 통해 1위팀에 티켓을 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 예선이 끝나면 별도의 대회를 치르지 않고 세계랭킹(2024년 6월25일 기준)에 따라 출전권을 차등 배분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세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현재 19위인 랭킹을 충분히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박정아는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는 항상 올림픽에 가는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해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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