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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더현대 복합몰' 후보지, 전남방직 어떤 곳?

등록 2022.07.06 10:44:43수정 2022.07.06 17: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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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방직 부지. (사진=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전남방직 부지. (사진=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광역시 최초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버금가는 쇼핑·문화 복합몰 건립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 복합몰이 들어설 곳이 어디인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백화점이 복합몰 후보지로 낙점한 곳은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다.

이 곳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1934년 종연방직(가네보 방직)으로 출발했다.

해방 이후 정부에서 관리하다가 1951년 전남방직(전방)으로 민영화 됐는데 다시 1961년에는 지분 분할로 일신방직이 추가 설립됐다. 전남방직은 2017년 말 가동을 멈췄고, 일신방직은 현재까지 부분 가동을 하고 있다.

두 공장은 일제 강점기 산업화 과정에서 여성근로자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표적인 근대산업 문화유산이다.

현재까지 전남방직·일신방직에 보존된 건축물만 총 259동에 달한다. 1930년대 지은 근대건축물 4동과 1950년대 건립한 22동을 비롯해 1960~1980년대 지은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공장 내 자체 발전소는 역사성을 감안해 그대로 유지하고 공장과 설비, 기숙사 등 나머지 시설들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위주 개발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게 광주광역시의 기본 방침이다.

전남방직 개발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알려졌다. 주거 환경을 해칠 수 있는 소음, 먼지, 석면가루 같은 문제로 지역 민원이 잦았지만 이해당사자 간의 입장 차로 개발이 지연돼왔다.

인근엔 3040 연령대가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주민들은 복합쇼핑몰 유치를 크게 반기는 상황이다. 광주광역시엔 현재 신세계·롯데백화점 등이 운영 중으로 전남방직이 소재한 북구 일대엔 마땅한 대형쇼핑 시설이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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