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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벤처 투자자금 줄면 우주산업 거품 곧 터진다

등록 2022.07.06 12: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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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광물 채굴 등 먼 미래 사업계획 가진 기업 등

벤처 투자자 자금 줄이면 시장서 퇴출 가능성 커

위성 통신·농업 정보·군사 정보 등 분야는 유지될 것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유인 우주선을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 로켓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되고 있다. 우주선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 3명과 유럽우주국(ESA) 소속 1명이 타고 있다. 2022.04.27.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유인 우주선을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 로켓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되고 있다. 우주선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 3명과 유럽우주국(ESA) 소속 1명이 타고 있다. 2022.04.2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경기침체가 다가오면서 벤처 투자자들이 우주산업 회사들에 투자를 줄이고 있어 우주산업 거품이 터지기 직전이라고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벤처 투자사들은 록히드 마틴이나 노스럽 그루만, 스페이스 X 등이 혁신을 추구하도록 밀어부쳐 왔으며 정부와 기업들도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37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우주산업 자금에 의존해왔다. 이에 따라 우주기업들은 통신, 농업정보, 국가안보 등 많은 분야에 진출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거품이 꺼지면서 일부 취약한 우주산업분야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우주분야 전문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왔다. 벤처 투자자들이 이들 신생 기업들을 뒷받침해온 덕분이다.

그러나 이 자금이 줄어들면서 아직 사업이 궤도에 오르지 못한 기업들이 주저앉을 위험이 커졌다.

스페이스 캐피털사 책임 파트너 차드 앤더슨은 "신생 기업들은 벤처 자본 의존이 크다. 시장이 아직 초기인데다 주로 정부 기술 개발 부문 말고는 고객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기업들이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다른 분야 기술 발전에 많이 의존하는 점도 위험을 크게 만드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기업들은 혜성 광물 탐사와 같은 먼 미래의 사업에 집중하는 회사들과 많은 자금이 필요한 새 로켓기술 개발에 매달리는 기업들이다. 앤더슨은 이 분야에 투자된 자금이 우주산업 투자 총액의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프라임 무버스 랩사 앤턴 브레브드 파트너는 "다가오는 금융 겨울로 기본적으로 다른 우주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삼는 작은 시장에 의존하는 우주 스타트업 기업들이 버티기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스테크사 카리사 크리스텐슨 CEO도 "주변 기업들이 정리되고 소수의 기업만이 남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우주산업은 "몇 분기 동안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주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통신위성 분야, 이미 자리를 잡은 우주 기업, 우주 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앱 등 우주산업 분야의 성장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우주산업은 전반적으로 정부 자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정부가 경기 침체기에도 산업이 유지되도록 부양할 것이 분명하다.

우주산업 거품이 터지더라도 어느 정도 파장이 클 지는 아직 가늠이 어렵다. 그러나 우주기업들은 전보다 덜 혁신적이고 한 분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크다.

앤더슨은 "많은 주변 기업들이 지난해 시장 분위기 덕에 투자를 받았지만 시장 조절 기능을 거쳐 퇴출될 것"이라며 이는 우주 산업만이 아니라 모든 기술 기업들에도 적용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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