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민주, 결국 전대룰 수정안 철회…계파갈등 불씨는 여전

등록 2022.07.06 16:01:53수정 2022.07.06 17:19: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당 대표 컷오프엔 여론조사 30% 반영
최고위원 컷오프는 중앙위 100% 유지
절충안 나왔지만 친명계 불만 지속될 듯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28 전당대회 규칙안(전대룰)을 놓고 빚었던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수정안의 일부를 철회한 데 따른 결과다. 그러나 이번 사안을 계기로 다시 한번 수면위로 떠오른 당내 계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고 앞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내놓은 전대룰과 비대위의 수정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대 쟁점은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 선거인단 구성'과 최고위원 선거에 도입된 권역별 투표제 등이었다.

앞서 전준위가 당초 중앙위원회 투표로만 진행된 당대표·최고위원 컷오프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안을 낸 바 있다.

그러나 비대위는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 부분을 빼고 다시 중앙위원회 100%로 되돌렸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수도권 ▲영남권 ▲충청권(강원-충청) ▲호남권(호남-제주)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현행 1인 2표인 최고위원 투표 중 한 표는 해당 권역에 출마한 후보에게 행사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당무위 결과 당 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70%, 국민 여론조사 30%'라는 전준위안을 수용했고,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100%로 진행키로 했다.

또 권역별 투표제에 대해선 비례대표 의원 출마 시 권역 지정 여부에 대한 논의 미흡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 비대위가 스스로 해당 내용을 철회키로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이번 상황에서 불거진 당내 반발, 대립 격화 등을 줄이기 위한 정치적 판단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절충안을 통해 다시 불거졌던 당내 계파 갈등이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친이재명(친명)계는 비대위의 전대룰이 국회의원 등 당내 극소수가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선언과도 같은 것이라며 반발했다. 친명계는 이번 전대에서 최고위원 다수 진입을 목표로 했던 상황이다.

그런데 권역별 투표제는 수도권에 지역 기반을 둔 친명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고, 컷오프에 여론조사 30%를 반영하지 않는 것도 친문이 수적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 불리한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번 절충안은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이 반발한 두 가지 포인트 중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 부분은 비대위안을 철회하고, 예비경선 컷오프 부분은 비대위 수정안을 관철시키며 절충점을 모색한 셈이다.

다만 친명계의 최고위 진입에 불리한 여건은 여전하기 때문에, 친명계는 이 부분을 계속 문제 제기할 수 있다.

실제 당무위 결정에 앞서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남국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앙위원회 100% 기준은 그룹간 짬짜미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친명계는 특히 전준위가 의결한 전대룰을 비대위가 일방적으로 뒤엎었다며 절차적 문제에 대한 불만이 큰 상황이다.

이번 상황은 우 비대위원장의 리더십 문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스스로 권역별 투표제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 반발이 거세지자 비대위가 스스로 무릎을 꿇은 모양새다.

우 비대위원장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듯이 이날 오전 비대위에서 모두 발언을 생략하고 이날 오후 예정됐던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또 그는 안규백 의원의 전준위원장 사퇴를 수리하지 않겠다며 "안 의원의 서운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서로 서운하냐 아니냐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다시 성의 있게 전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안 의원이 전준위원장을 다시 맡을 지는 알 수 없다. 이에 귀추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