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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재팬' 끝났나…혼다코리아, 작년 영업익 '껑충'

등록 2022.07.07 07:07:00수정 2022.07.07 09: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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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지난 2월8일 도쿄의 한 전시장에서 사람들이 혼다 자동차의 로고 옆을 지나가고 있다. 혼다는 12일 2030년까지 세계에서 30종의 전기차(EV)를 연간 200만대 이상 생산한다는 새 계획을 발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2022.4.12

[도쿄=AP/뉴시스]지난 2월8일 도쿄의 한 전시장에서 사람들이 혼다 자동차의 로고 옆을 지나가고 있다. 혼다는 12일 2030년까지 세계에서 30종의 전기차(EV)를 연간 200만대 이상 생산한다는 새 계획을 발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2022.4.12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노 재팬(일본 상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던 일본 완성차업체가 회복 기미를 띄는 모습이다. 혼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보였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혼다코리아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국내에서 38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93억원보다 34.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혼다코리아의 매출 규모는 2018년(2018년 4월∼2019년 3월) 469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3632억원, 2020년 2893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이번에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2019년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일본 완성차업체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판매량이 급감한 바 있다.

매출 상승세와 함께 지난해 영업이익도 훌쩍 뛰어올랐다. 해당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339억원으로 전년도의 202억원보다 67.4%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44억원으로 전년도의 153억원보다 59.7% 늘었다. 앞서 노 재팬 이슈가 시작된 2019년에는 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국내에서 일본산 자동차 판매도 다소 회복세를 띄는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국내에서 876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혼다코리아는 2020년 3056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가 지난해 4355대를 판매해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혼다 로고 (이미지=혼다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혼다 로고 (이미지=혼다코리아 제공)

일본 완성차업체인 한국토요타자동차의 토요타 브랜드도 2019년 1만61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가 2020년 6154대로 급감한 뒤 지난해 6441로 소폭 회복했고 렉서스 브랜드 역시 2019년 1만2241대에서 2020년 8911대로 줄었던 판매량이 지난해 9752대로 다소 늘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실적 증가는)지난해 판매 회복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자동차 브랜드들이 반도체 수급 영향이 있는데 우리도 같은 상황인 만큼 본사에 계속 물량을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 이슈는 항상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현재 (노 재팬 여파는)조금 수그러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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