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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경찰, 시민제보로 7월4일 총기참사 미리 막아

등록 2022.07.07 08:11:23수정 2022.07.07 08: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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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먼드 경찰, 범행 모의한 2명 체포..무기 다량 압수

"시민 전화 한 통이 수많은 목숨 살렸다"

과테말라 이민남성들, 사전 계획 들통나 체포돼

[리치먼드(미 버지니아주)=AP/뉴시스]버지니아주에서도 독립기념일 총격사건이 일어날 것을 제보한 시민 덕분에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6일 발표하는 리치먼드 경찰서장. 그는 용감한 시민의 제보전화가 수 많은 생명을 살렸다고 말했다.

[리치먼드(미 버지니아주)=AP/뉴시스]버지니아주에서도 독립기념일 총격사건이 일어날 것을 제보한 시민 덕분에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6일 발표하는 리치먼드 경찰서장. 그는  용감한 시민의 제보전화가 수 많은 생명을 살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버지니아주의 리치먼드 경찰은  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에서도 7월4일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날 뻔 했지만시민 제보로 미리 용의자 남성 2명을 체포하고 수 많은 무기를 압수해 참변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리치먼드시의 제럴드 스미스 경찰서장은 시카고에서 독립기념일 총기난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지 이틀만에 이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한 "영웅 시민"이 독립기념일 날 버지니아주 주도인 리치먼드 시내에서 총기 공격을 하려는 용의자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미리 경찰에 신고전화를 해 준 덕분이라고 스미스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제보자는 총격 사건 장소가 해마다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쇼가 열리는 더그우드 델 종합경기장이라고 경찰에 알렸다.

스미스서장은 " 전화 한 통이 7월4일 독립기념일 행사의 수 많은 시민들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연방수사국(FBI)의 주도로 미 국토안보부와  공동작전을 펴서 과테말라 출신의 용의자 2명을  외국인의 불법 총기 소지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 외의 혐의들도 추가할 수 있다고 했다.

총기난사를 계획한 훌리오 알바라도-듀본(52)은 경찰이 제보를 받았던 7월1일 당일에 체포되었다.  두 번째 용의자 롤만 알베르토 발라카르셀(38)은 그 날부터 경찰이 감시에 들어갔지만 처음에는 체포할만한 이유가 없어서 계속 추적 감시했다고 스미스 서장은 말했다.

경찰은 그를 결국 5일에 샬러츠빌 부근의 앨버말 카운티에서 체포했고, 지금 그는 현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리치먼드 법원 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불법 체류자는 아니며 알바라도-듀본의 비자가 만료된 상태일 뿐이다.  법원 서류에는 이번 총기사건 모의에 관한 상세 기록은 없다.

알바라도 듀본은 미국에 온지 3년 동안 건설회사의 정규 직원으로 일해왔고 8월 2일로 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시카고= AP/뉴시스] 70여발의 탄피가 발견된 시카고 하이랜드 파크의 독립기념일 행진 총격 현장

[시카고= AP/뉴시스] 70여발의 탄피가 발견된 시카고 하이랜드 파크의 독립기념일 행진 총격 현장 

발라가르셀에 관한 인적 사항이나 변호사 선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두 용의자는 리치먼드의 한 주택에 함께 살았다.  경찰이 이 집에서 압수한 무기는 공격용 소총 2정과 권총, 수백발의 탄환이었다.  경찰은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레바르 스토니 리치먼드시장은 시의원들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전역의 총기 폭력사건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집에서나 이웃 동네, 공원, 심지어 외식 장소와 독립기념일 행진에서 까지 목숨을 위협받는 나라... 내가 살고 싶었던 나라는 이런 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순간이다"라고 개탄했다.

경찰은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의 총격 계획은 리치먼드 시내에서 4일 새벽에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6명이 다친 것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카고 시의 하일랜드 파크 부근 부촌에서는 4일 독립기념일 축하 행진의 대열을 향해 옥상에서 총기를 난사한 로버트 크리모가 체포되었고 , 다음 날 7건의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되었다. 

시카고에서는 7명의 사망자 외에 수십명이 다쳤다. 행진을 하던 수 백 명이 사방으로 달아나면서 이후 용의자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이 이어지는 등 국경일 역사상 최대의 난장판이 벌어졌다. 

수사 당국은 아직도 그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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