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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러 '약점 공격'에 경계…"대러 제재·사할린 권익 양립 방침"

등록 2022.07.07 10:46:44수정 2022.07.07 11: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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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 日 원유 가격상한제에 반발 "석유·가스 못얻을것
'전력 부족' 日 흔들기 나서…러산 LNG 10% 잃을 위기
외교경로로 조사하지만…"전력수급에 중대 영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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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지난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2022.07.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에 대해 거론하자 러시아가 약점까지 파고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일본 흔들기'를 강화하자 일본이 곤란한 입장에 놓인 모습이다.

7일 지지통신은 이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의 운영주체와 관련한 대통령령에 서명한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전력 부족이라는 일본의 약점을 노린 움직임이라고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 수집을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제재로 주요 7개국(G7)은 원유 가격상한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대러 제재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도 동참한다. 특히 지난 3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지금의 가격 절반 정도로 상한을 정하고, 그 이상은 사지 않겠다"며 상한을 절반으로 제시한 것이 러시아의 반발에 불을 붙였다.

러시아의 전 대통령이자 현재는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5일 가격상한제를 실시할 경우 "일본은 러시아로부터 석유도 가스도 얻지 못하게 된다. 사할린-2에도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지난 6월 폭염이 덮친 일본은 전력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해 늘어난 냉방, 화력발전소 노후화 등으로 에너지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7~9월에는 7년 만에 전국 단위로 절전 요청까지 내렸다. 6월에는 전력 예비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절전을 요청하는 '전력수급 핍박주의보'까지 발령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에너지를 끊겠다는 위협은 대러 제재를 강화하는 '일본 흔들기'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러시아는) 상당히 만만치 않다. 곧바로 카운터펀치를 밀어붙여올 것"이라고 통신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사할린-2는 러시아 극동에서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로 일본 기업도 출자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약 50%, 영국 셸이 약 27.5%, 일본 미쓰이(三井)물산이 12.5%, 미쓰비시(三菱) 상사가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 1000t의 생산량 가운데 50~60%가 일본으로 향한다. 일본 수입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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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독일)=AP/뉴시스] 독일 바이에른주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그의 뒤로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서 있다. 2022.07.07.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사할린-2 운영자 교체에 관한 대통령령을 둘러싸고 외교 경로를 통해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부분은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기업이 사할린-2에서 권익을 잃게 되면 LNG 수입량의 약 10%의 대부분을 놓치게 되는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압박을 받는 전력 수급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엄격한 대러 제재와 사할린-2 권익 유지의 양립을 꾀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 내에서는 "말로는 강하게 해도, 일본의 전력 부족은 심각하다. 완전히 속을 다 보여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으로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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