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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속 '이 호르몬' 적으면 고위험 우울증 가능성↑

등록 2022.07.07 09:56:24수정 2022.07.07 09: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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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강남세브란스병원 석정호 교수팀 연구 결과
침 속 코티솔 양 적을수록 고위험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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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2022.07.07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우울증 위험집단의 아침 기상 후 침(타액) 속에 포함된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의 양이 정신건강이 양호한 집단보다 유의하게 작아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량이 증가하는 호르몬으로 대사, 면역체계 등에 변화를 유도해 신체가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팀은 우울증 환자의 어린 시절 학대, 따돌림, 가정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 등 심리·사회적 요인과 회복탄력성(안정된 심리상태를 되찾는 성질이나 능력)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우울증·자살과 관련된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심리평가도구(키트·kit)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병원을 통해 수집한 73명의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우울증상, 자살위험성, 정신건강의 취약요인-보호요인 평가자료를 활용해 정신건강이 양호한 집단, 우울증 위험집단, 질병과 건강한 상태의 경계에 있는 집단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세 집단을 대상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에 이르는 신경내분비계(HPA) 축의 기능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타액 코티솔(cortisol) 호르몬을 분석했다. 아침 기상 직후부터 1시간까지 30분 간격으로 총 3회 타액을 모은 후 타액 속의 코티솔 호르몬 농도를 측정했다.

코티솔은 혈압을 유지하고 전해질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에너지의 저장을 촉진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기전으로 심폐 활동을 증진해 더욱 민첩하고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연구 결과, 우울증 위험집단의 아침 기상 후 침 속에 포함된 코티솔 양은 정신건강이 양호한 집단의 코티솔의 양보다 유의하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심할수록 아침에 신체기능이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부족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아침 기상 후 30분 동안 증가하는 코티솔의 양은 회복탄력성이 높은 그룹이 보통 또는 낮은 그룹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석 교수는 “정신건강의학과 임상 현장에서 우울증은 설문지를 이용한 우울 증상 평가와 진료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표준적인 진단 절차였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 진단과 마음 건강 상태 특성을 평가하는 영역에서 심리·사회적 평가 차원을 넘어 타액 코티솔 호르몬과 같은 생물학적 지표 평가가 가능해져 객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은 유전·생물학적 특성, 환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중 자살 위험이 있는 고위험 우울증 환자는 질환 초기 신속한 치료를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사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피직스(Frontiers in Physics)’에 지난 5월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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