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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선언' 스리랑카, 푸틴에 "연료 지원" 요청

등록 2022.07.07 15:29:01수정 2022.07.07 16: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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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제난 스리랑카, 값싼 러시아산 원유 찾아

[갈레=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스리랑카 갈레의 크리켓 경기장 주변에 정부의 가스 공급을 기대하며 주민들이 줄지어 세워 놓은 빈 가스통을 한 남성이 도난 방지를 위해 쇠사슬로 엮어 자물쇠로 채우고 있다. 2022.06.28.

[갈레=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스리랑카 갈레의 크리켓 경기장 주변에 정부의 가스 공급을 기대하며 주민들이  줄지어 세워 놓은 빈 가스통을 한 남성이 도난 방지를 위해 쇠사슬로 엮어 자물쇠로 채우고 있다. 2022.06.28.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파산 선언'을 한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연료 지원을 요청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자팍사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전화 회담을 가졌다"라며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스리랑카에 연료 수입을 위한 신용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리랑카는 다른 연료 수입 출처를 우선 찾겠다고 밝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스리랑카의 석유공사가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어 석유 공급 의사가 있는 기업을 찾지 못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는 심각한 연료 부족으로 학교를 폐쇄하고 비필수 서비스 공무원들에게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수개월간 연료, 식량 부족에 분노하는 거리 시위를 겪었고 경찰과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

이에 스리랑카는 값싼 러시아산 원유 수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유가가 급등했고 러시아는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지나친 감세 등으로 재정 정책이 실패하며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4월12일 IMF 구제금융 협상이 마무리 될 때까지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했고, 지난 5월18일 공식 디폴트 상태가 됐다.

지난 5일에는 라닐 위크레마싱헤 스리랑카 총리가 국가 '파산'(bankrupt)을 공식 인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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