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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안 파는 '우영우 김밥집' 끝없는 줄…왜?

등록 2022.08.05 16:25:15수정 2022.08.06 07: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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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촬영지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우영우 김밥' 음식점 앞에 4일 오후 식사를 하거나 인증샷을 찍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촬영지 일대 상권에 활력이 돌고 있다. 2022.08.04.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촬영지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우영우 김밥' 음식점 앞에 4일 오후 식사를 하거나 인증샷을 찍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촬영지 일대 상권에 활력이 돌고 있다. 2022.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현숙 인턴 기자 =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행리단길에 위치한 한 일본 음식점이 방송을 통해 소개된 후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이 음식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방송에서 선보인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이 현상을 "대박을 치는 일에 음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황교익 씨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하는 극 중 '우영우(박은빈 분)'의 아버지인 '우광호(전배수 분)'가 운영하고 있는 김밥집 사진을 게재했다.

황 씨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오는 '우영우 김밥'은 원래 덮밥, 오므라이스, 우동 등을 파는 '카자구루마'라는 일본 음식점이다. 간판만 바꾸어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이용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카자구루마에는 드라마 속의 우영우 김밥이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이 식당의 덮밥, 오므라이스, 우동을 먹고 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당은 '음식을 파는 곳'에서 벗어난 지가 오래이고, 식당에서 팔아야 할 그 무엇을 발견하는 훈련을 쉼없이 하지 않으면 금방 도태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황 씨는 "따지면, 식당만 그런 게 아니다. 자본주의가 던지는 자극이 워낙 다양한 탓인지 변주되는 인간 욕망은 한여름 날씨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카자구루마' 음식점은 드라마에서 보인 모습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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