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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기착지될라' 제주~태국 전세기 주2회로↓

등록 2022.08.08 17:50:56수정 2022.08.08 18: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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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매일 1편씩→목·일요일 주2회로 축소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한 제주항공 여객기. 뉴시스DB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한 제주항공 여객기. 뉴시스DB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도가 불법체류자 입국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에 제주와 태국을 잇는 항공편이 결국 축소된다.

8일 제주항공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8월 매일 1편씩 운항될 예정이던 제주-방콕 전세기편이 11일부터 주 2회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전세기는 목요일과 일요일 이틀만 양국을 오간다.

대대적인 환영 행사와 함께 정기노선 성격을 띈 국제선 전세기가 운항이 재개됐지만, 최근 불거진 '가짜 관광객' 논란에 해당 노선이 결국 된서리를 맞게 된 것이다.

출입국 당국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제주를 통해 들어온 태국인 관광객 812명 중 500여명의 입국을 불허했다. 입국이 허가된 태국인 가운데서도 55명은 연락이 끊기는 등 사실상 자발적으로 무단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 전자여행허가제를 도입하면서 국제 관광도시 제주도의 특성을 감안해 적용을 면제한 정부도 결국 칼을 빼들었다.

법무부는 제주도가 외국인들의 불법 취업을 위한 우회적인 기착지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전자여행허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최근 제주공항 입국심사에서 입국 불허자로 판정돼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외국인 비율이 폭증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태국인들은 관광이나 친지방문, 회의 참가 등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할 경우 최장 90일 동안 체류할 수 있었지만, 이제 현지 출발 전 여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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