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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침수에 전산장애까지…정일문 사장 대국민사과(종합)

등록 2022.08.09 17: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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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투증권 8일 장 마감 후 또 먹통 사태
폭우 본사 사옥 침수…"전산장애 관련無"
"전원공급 문제에 내부 시스템 접속 중단"
정일문 사장 "무거운 책임 통감, 손실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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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물이 침투된 건물 내부를 정리하고 있다.(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8일 전산장애로 트레이딩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또 먹통사태가 발생했다. 마침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본사사옥이 침수돼 누수에 따른 사고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전원공급 장치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대형 공모주 상장 때부터 이어진 '먹통' 문제가 아직도 계속되자 고객 불만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정일문 사장이 대국민 사과에 직접 나서 손실을 입은 고객들의 보상을 약속했지만, 고객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한국투자증권 및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전일 오후 4시부터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의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장 마감 이후 장애가 발생하면서 시간 외 거래나 해외주식에 투자하려던 고객들이 제 때 매도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전일 한투증권 측은 본사 전산기계실 전원 공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해 주요 시스템 긴급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긴급 공지했다.

한투증권은 접속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인터넷 홈페이지 대신 유튜브 채널에 이를 유튜브 채널에 공지했다. 사측은 유튜브에 "전원 공급 문제 해결이 지연돼 시스템 접속이 불가한 상태"라며 "이에 따라 8일 미국 정규 시장 주문 수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음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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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재판매 및 DB 금지



전산장애는 다음날인 9일 오전 7시15분께 마무리됐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전일 오후 4시부터 발생한 자사의 시스템 장애가 이날 아침 7시15분께 복구가 완료돼 정상화됐다"며 "해외주식 거래 등 이용에 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손실을 입은 고객에게 신속히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측은 "최대한 미국 시장 장 마감 전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장애로 발생한 고객의 피해가 있다면 절차에 따라 신속히 보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객 불만은 잠재워지지 않는 분위기다. 한투증권의 전산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가 상장하던 첫날에도 거래량이 폭주하면서 한 시간 여 작동하지 않은 바 있다.

게다가 전일 때마침 기록적인 폭우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투증권 본사 사옥이 침수되면서, 폭우에 따른 누수가 원인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투증권에 따르면 전일 오후 한투증권 건물 6층에 누수가 발생하면서 5~6층이 물바다가 됐다. 이때문에 간밤에 직원들이 정리작업을 물을 퍼내며 정리작업을 이어갔다. 건물이 노후화하면서 오랜 폭우에 취약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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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관련 불만글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사측은 둘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누수는 건물 6층과 5층에서 일어난 일이라 전산장애와는 관련이 없다"며 "6층은 임직원 산책용 테라스 공간이다 보니 비가 쉽게 쌓이는 구조라 5층까지 흘러내렸던 것"이라며 "5층도 전산업무와 전혀 관계업는 연금 등 투자업무 부서가 있는 곳이다. 전산관련 지하층에도 누수가 발생했다는 말이 있는데 확인한 결과 물이 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산장애가 발생한 시각은 전일 오후 4시쯤이고 폭우로 인한 누수는 그 이후에 발생했기 때문에 시점도 맞지 않는다"며 "단순히 전원공급 장치 합선 문제로 인한 전산장애다. 누수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고객 불신이 계속될 것을 우려한 정일문 사장이 직접 나섰다. 정 사장은 전일 자사의 트레이딩시스템과 홈페이지 등에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번 전산장애로 많은 고객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전일 오후 4시께 당사 시스템의 전원공급 문제로 회사 내부 시스템 접속이 중단되는 장애가 발생했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복구가 지연돼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외 주문과 해외주식 거래 등 업무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그는 "9일 오전 7시15분께 시스템 모두 정상복구됐지만 상당시간 거래불가로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금융회사는 고객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성장한다는 대원칙을 깊이 되새기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최고의 IT인프라와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갖춘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간 이후로 고객센터와 홈페이지에 불편사항을 접수해주면 성실하고 신속하게 조치하고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겠다. 모든 전산 환경을 점검하고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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