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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11시 탄력출근...애사심 생겨" vs "출근 시간 동일, 3분 늦었다 혼나"

등록 2022.08.10 14: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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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집중호우 출근 방침에 직장인들 희비
공무원·공공기관 조정, 사기업은 독려
재택부터 정시출근까지…방침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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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역 앞 버스 정류소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2.08.09.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주초부터 80년 만에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이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기업마다 제각각인 출퇴근 방침에 따라 직장인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부 차원에서 출근시간이 조정됐지만, 사기업은 권고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1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정께 "행정기관, 공공기관은 상황에 맞춰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하고 민간기관과 단체는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관공서의 출근 시간이 오전 11시 이후로 늦춰지면서 비상 업무 등에 동원되지 않은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은 대체로 여유롭게 출근할 수 있었다.

한 공공기관 근무자는 "가방을 챙기고 있는데 오전 11시까지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두시간 늦게 나가니까 비도 그치고 차도 평소보다 없었다"고 전했다.

일부 사기업 역시 폭우 피해를 염려해 출근 시장을 조정했다고 한다.

중구에 위치한 외국계 기업에 재직 중인 한 직장인은 '비오는 날 재택근무'라며 경기도 자택에서 일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했다.

양천구 소재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25)씨는 이날 "오늘도 어제와 동일하게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탄력 조정해 운영한다는 공지를 인사팀으로부터 받았다"며 "'이 맛에 다니지' 하고 다같이 일할 의지가 생겼다"고 웃었다.

반면 대부분 업체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회사에 따라 직장인들의 운명이 갈리는 상황이 빚어졌다. 자연재해 상황에서도 물폭탄을 뚫고 정시 출퇴근을 한 이들 사이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 높다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 중견기업은 지난 9일 오전 사내 구성원들에게 '출근길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출근시간 조정을 기대하고 문자를 봤는데 안전한 출근길에 대한 당부 문자여서 실망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한 직장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천천히 출근하라는 문자는 없었고, 빗길을 뚫고 샛길로 달려서 겨우 도착했지만 3분 가량 늦었다"며 "팀장이 얼굴 보자마자 큰 소리로 화내더라. 목숨 걸고 출근한건데 하루 종일 우울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직장인도 "정시 출근은 물론 심지어 더 일찍 출발해 사무실 에어컨으로 습한 몸을 말렸다"며 "무사 출근했지만 '11시 출근러'들이 부럽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n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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