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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거부’ 센강 벨루가… 건강 악화로 결국 안락사(영상)

등록 2022.08.12 06:00:00수정 2022.08.12 06: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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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벨루가는 지난 2일 파리에서 약 70km 떨어진 센강 중류의 갑문에 갇힌 채 발견됐고 제공된 오징어, 송어 등 음식을 거부하면서 건강이 악화돼 결국 안락사 시켜야 했다. 출처: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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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프랑스의 센강에서 등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여윈 채 나타나 안타까움을 줬던 흰 고래 벨루가가 환경단체와 당국의 구조작전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망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벨루가는 지난 2일 파리에서 약 70km 떨어진 센강 중류의 갑문에 갇힌 채 발견됐고 제공된 오징어, 송어 등 음식을 거부하면서 건강이 악화됐다고 상황을 지켜본 야생동물 보호단체가 전했다.

소방대와 수색구조팀은 10일 센강에서 그물로 벨루가를 건져냈다.

80명이 넘는 구조대원들이 6시간에 걸쳐 벨루가를 갑문에서 건져내 바지선으로 옮겨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벨루가가 ‘놀라울 정도’로 체중이 감소한 상태여서 결국 안락사 시킬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소방구조대 수의사 올리베 쿠토와는 “벨루가의 건강이 갈수록 악화됐고 특히 호흡기 활동에서 무산소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바다에 방면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결국 안락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의사들은 당초 벨루가를 노르망디로 수송해 바다에 풀어주려고 했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벨루가의 몸무게는 800kg 정도로 평균 1200kg에 훨씬 못 미쳤다.

벨루가는 북극과 북극 근해에 주로 서식하며 퀘벡의 세인트 로렌스 강어귀에 가장 많이 살고 있다. 센강에서 가장 가까운 서식지는 3000km 떨어진 노르웨이 북부 스발바르 제도 외곽으로, 이 벨루가가 어떻게 센강 중류까지 오게 됐는지는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에 따르면 북극해 빙하가 녹으면서 선박 운항과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져 벨루가의 방향감각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또 먹잇감과 짝을 찾는 활동도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프랑스에서는 자신의 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양 포유류들이 자주 발견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건강 상태, 사회적 고립, 환경 조건의 변화 등을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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