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물폭탄 보험 보상은②]내 보험료 얼마나 오를까

등록 2022.08.14 07: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상반기 누적 손해율, 대형사 70%대 유지
집중호우 피해 추정손해액 1400억 넘어
"침수 보상시 내년 보험료 할증은 안 돼"
보험료 인상은 하반기 손해율이 관건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서 전날 내린 많은 비로 침수된 차들이 도로에 엉켜있다. 2022.08.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발생한 차량 피해 추정손해액이 1400억원을 돌파하면서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보험료가 오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에 차량이 침수돼 보험금을 받는 가입자는 내년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 반면 전체 보험료 인상 여부는 보험회사들이 하반기 손해율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렸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해 침수피해 보상받은 가입자는 1년간 할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마디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보험료를 부담하면 된다는 의미다.

원래는 자연재해가 자차 담보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침수만 보상 범위에 편입됐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누적 손해율은 평균 80.7%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하반기 손해율이 상반기 대비 약 5~7%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부실금융기관 지정 논란이 불거진 MG손해보험(99.0%)을 제외하면 대형사들은 대부분 70%대를 유지해 업계에서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4년 만에 보험료를 인하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험료를 인하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침수 피해로 보험사마다 비상 상황이 되면서 달라진 기류가 감지된다.

손해율은 자동차보험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된 보험금이다. 여기에 보험사의 사업비까지 반영한 적정손해율은 일종의 손익분기점이다. 보험사들이 생각하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은 78~80%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통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78% 정도로 보는데 이번에는 많이 초과될 것 같다"며 "이런 적이 거의 없으니까 보상담당부서는 전국적으로 초비상인 상태"라고 말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진 지난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탄천일대가 범람해 있다. 2022.08.09. kch0523@newsis.com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된 이번 침수 피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외제차 등 차량가액이 높은 차량이 많아 손해액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 오전 10시까지 삼성·현대·KB·DB손보 등 대형 4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건수는 8488건, 추정손해액은 1208억8000만원에 이른다. 전체 12개사 기준으로는 9986건, 1422억1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서 외제차는 4개사 기준(2787건, 703억7000만원), 12개사 기준(3279건, 827억9000만원) 규모다. 중간 집계 수치이기 때문에 최종 손해액은 이보다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과거 사례를 거슬러 올라가면 전국을 강타한 태풍 매미 당시 피해차량 4만1042대, 추정손해액 911억원 규모였다. 반면 서울 지역에 집중된 2011년 집중호우는 피해차량 1만4602대에 불과했지만, 추정손해액은 993억원으로 매미 때보다 더 많았다.

이번 집중호우를 두고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전체 보험료 인상·동결·인하 여부는 이번 침수 피해를 포함해 하반기 손해율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상반기 손해율이 잘 나와서 보험료를 인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던 상황에서 의도치 않은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바람에 하반기 손해율이 계속 좋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그렇다고 해서 침수 피해로 보험금 지급이 많아졌으니 당장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고 말하기에도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