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간] 공정 이후의 세계

등록 2022.08.15 15:34: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공정 이후의 세계 (사진= 창비 제공) 2022.08.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공정은 20대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결정하는 가장 논쟁적인 이슈였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공정은 최우선 가치로 앞세워지고 있고, 동시에 그 의미가 왜곡돼 있기도 하다.

한국 사회 공정 담론을 분석해온 김정희원 애리조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첫 단독 저서 '공정 이후의 세계'(창비)를 통해 MZ세대 공정 열풍의 이면을 말한다.

저자는 청년 세대가 공정한 경쟁과 능력주의 신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사회 경제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각자도생의 시대, 불안정성에 대한 개별적 반격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존 공정 담론을 검토하면서 능력주의 논쟁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마이클 샌델의 입장의 한계도 지적한다.

능력주의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겸허한 자세와 추첨제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샌델의 주장은 구조적 문제를 개인화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온건한 것이 아니라 능력주의 비판 담론의 보수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공정을 넘어서 정의로,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는 비전을 선보인다. 개별주의적 존재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가치로 정의를 제시한다.

저자가 말하는 정의는 관계적 존재론에 기반한 것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대안적 가치들과 엮여 있다.

공정하고도 정의로운 사회는 개별화된 이해관계에 기반한 정치가 아닌 관계성과 공동체성의 정치, 일시적 효능감의 정치보다는 삶에서 실천하는 장기적 전망의 정치를 통해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