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민주, 尹 광복절 경축사에 "알맹이 없는 자유, 공허한 메아리"

등록 2022.08.15 16:18:05수정 2022.08.15 16:3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독립운동 협량하게 해석…유감스럽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2.08.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2.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자유는 중요한 헌법적 가치이지만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근거로 삼기 위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협량하게 해석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낮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사에 이어 오늘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자유의 가치를 강조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자유의 가치에 대한 장황한 설명은 차치하더라도 독립운동의 의미를 자유를 되찾기 위한 과정으로 국한해 해석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며 "더욱이 자유의 가치를 내세워 추진하겠다는 정책에 대해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일관계 개선, 구조조정, 양극화 해소를 위한 규제 개혁을 주장했다"며 "하지만 한일 관계 개선에 있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겠다'면서도,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 의지는 회피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공적 부문의 긴축과 구조조정은 부자 감세로 부족해진 세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매각과정에서 특혜를 민간에 나눠주겠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공적 부문의 긴축과 구조조정이 공기업 민영화를 밀어붙이기 위한 핑계라는 의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담대한 구상은 MB 정부의 대북정책이었던 '비핵·개방 3000'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불러오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오늘 경축사에서 강조한 알맹이 없는 자유의 가치는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공허한 자유의 가치 말고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