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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에 생보사 상반기 순익 '뚝'…하반기는?

등록 2022.08.17 07:00:00수정 2022.08.17 07: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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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생보사 '빅3'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급감
채권처분 이익 줄고 변액보증손실 확대
"대형사, 시장금리 하락 위험에 더 취약"
"IFRS17 이후 개선…금리 민감도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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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생명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직격탄을 입었다. 국내 증시 하락과 시중금리 급등 등 영향으로 채권처분이익이 줄고 변액보증손실이 수천억원 가까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빅3(삼성·한화·교보)' 중 삼성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5% 감소했다.

2분기 실적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02.8% 오른 1553억원 수준이지만 2200억원대를 예상했던 증권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주가 하락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로 변액보증손실이 예상보다 컸던 탓이다. 변액보증손실은 1분기 1770억원, 2분기 3230억원 등 올해 상반기에만 5000억원에 이른다.

한화생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9.71% 줄어든 3314억원을 기록했다. 책임준비금 전입액 부담이 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손익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 그나마 수입보험료는 6조4780억원으로 보장·저축성 보험 판매가 늘어난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부진한 당기순이익은 전날 실적을 공개한 교보생명도 예외는 없었다. 1년 전보다 47.5% 감소한 3203억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상품 평가, 처분손실 증가 등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금리 상승에 따라 지급보험금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도 당기순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들 생보사 모두 채권처분이익 감소, 변액보증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변액보험 판매사는 예상했던 수익률보다 실제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면 그만큼 보증준비금을 쌓아야 하는데 이게 손실로 인식된다. 7~8월 코스피 반등으로 인한 하반기 변액보증손익 환입 가능성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향후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완화되기도 했고, 회계기준이 IFRS17로 바뀌면 변액보증손익으로 인한 리스크가 기존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경우 변액보험 보증 관련 파생상품으로 거의 헤지돼 있기 때문에 보증부채와 파생상품 변동분이 회계적으로 다르게 반영돼 나타나는 변액보증 관련 손익 변동성이 있었다"면서도 "내년 IFRS17 적용 이후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 악화는 회계적으로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장기 금리 수준이 많이 높아져 IFRS17 전환 이후에는 안정적인 자본 수준을 바탕으로 재무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금리 민감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회계제도 전환과 무관하게 근본적인 문제인 이원차역마진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정형 고금리 계약을 많이 보유한 대형사들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하락 위험에 더 취약하다. 관건은 높은 시장금리가 언제까지 지속되는가"라며 "생명보험은 회계제도 전환 이후 이익의 금리 민감도가 현행보다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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