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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 우영우 에디션 왜 나왔을까

등록 2022.08.17 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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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동통신 3사, 각기 다른 '콜라보 플립4' 선봬…최대 3만대 한정 판매
이제는 힘빠진 '컬러 마케팅' …'비스포크'로 색상 차별화 어려워져
콜라보 에디션, '톰브라운'이 인기 증명…열풍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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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공개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시돼 있다. 2022.08.1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아이리스·우영우·메종키츠네."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와 관련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선보인 신제품 패키지 에디션의 이름들이다. '갤럭시Z 플립4' 를 기반으로 명품 브랜드 및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해 내놓는 한정판 버전 제품으로, 특정 디자인의 단말기에 액세서리, 머그컵이나 카드 등 여러 소품을 하나의 패키지에 담았다.

이통 3사가 삼성 전략폰 출시와 맞물려 일제히 '특별판 에디션'을 내놓은 이유는 뭘까. 차별화된 마케팅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애플 아이폰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는 이통사들에게 더없는 마케팅 적기다. 스마트폰을 교체하면서 통신 서비스를 옮겨 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주로 어느 이통사가 보조금을 얼마나 더 주느냐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가격 정책으로 차별화하는 게 쉽지 않다. 이통사들마다 서로 다른 컬러의 단말기를 단독 출시하거나 독자적인 '콜라보레이션' 패키지 에디션을 내놓는 이유다.  한마디로 자사 가입자들에게 더 특별한 '아이덴티티'(Identity)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SKT '아이리스', KT '우영우', LGU+ '메종키츠네'…3사 3색 '콜라보 플립4'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인 폴드4와 플립4의 사전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이통 3사가 내놓은 '한정판 패키지 에디션'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SK텔레콤은 스토조 비기컵, 보스 에코백, NFC 멤버십카드로 구성된 '원더플립 화이트 에디션'(138만6000원)을 출시했다. 온라인몰인 T다이렉트샵에서는 향수·화장품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와 협업한 '아이리스 에디션'(149만6000원)을 1000대 한정 판매한다. 아이리스 에디션에는 화장대로 활용 가능한 우드 보관함, 소형 향수 5종, 정품 인센스&홀더, 폰 케이스, 키링, 멀티 뷰티 파우치, 산타마리아노벨라 제품 할인쿠폰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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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갤럭시 Z 플립4' 한정판 에디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SK텔레콤의 '아이리스 에디션', KT의 '우영우 에디션', LG유플러스의 '메종키츠네' 에디션. (사진=이동통신 3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는 그룹 미디어 계열사의 대표 콘텐츠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콜라보를 진행해 머그컵과 피크닉 매트, 엽서 등로 구성된 '우영우 에디션'(138만6000원)을 3만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나이스웨더와 협업해 케이스, 팔레트, 키링, 욕실타워 , 스티커팩 ,컵, 쇼퍼백 등이 포함된 'Y 에디션'(139만7000원)도 1000대 한정으로 준비됐다.

LG유플러스는 메종키츠네 액세서리와 학습관리앱, 원스토어 이용권 등을 패키지로 구성한 '메종키츠네 에디션'(138만6000원)을 3만대 한정으로 단독 출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4와 버즈2에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공개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스마트폰까지 콜라보가 적용됐다.

이같은 플립4 특별판은 이통 3사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제조사인 삼성전자 또한 청년층이 선호하는 패션, 캐릭터, ESG를 활용해 구성한 특별 패키지 'Gen Z폰'을 선보였다.

◆가입자 유치, '보조금 경쟁'서 '컬러 마케팅'까지…이제는 힘 빠져

이통사들은 플립4와 같은 플래그십 신제품이 출시되면 그 기회를 틈타 가입자 확보에 집중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이른바 '보조금(공시지원금) 출혈 경쟁'이었다. 경쟁사보다 제품 실가격을 낮춰 가입자들을 끌어모으려 했던 것. 하지만 이같은 보조금 경쟁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들해졌다.

보조금 경쟁 이후 이통사들이 눈을 돌린 것은 '컬러 마케팅'이었다. 이통 3사는 각기 다른 대표 색상을 앞세워 가입자들을 끌어모은 바 있다. 지난 2019~2020년께가 컬러 마케팅의 전성기였다. 이통 3사는 갤럭시노트 10과 20, 갤럭시 S20 시리즈 등에 각사의 시그니쳐 컬러 제품을 적극 판매했다. SK텔레콤은 '블루', KT는 '레드', LG유플러스는 '핑크'를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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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상의 갤럭시 노트20. 이 가운데 블루·레드·핑크는 이동통신사 전용 색상으로 출시됐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이같은 컬러 마케팅도 그 효과가 사그라들고 있다. 마케팅 경쟁에 소요되는 비용이나 재고 관리 부담 등이 커진 것의 영향도 있지만,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한 발 앞서 컬러 마케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입맛대로 색상을 고를 수 있는 '비스포크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플립3부터 비스포크 에디션을 출시해 프레임 컬러, 전후면 색상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플립3에서 총 49개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플립4에서는 옵션이 75개로 늘어나는 등 선택폭이 더 넓어지고 있다.

비스포크 에디션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시그니쳐 컬러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플립4는 은은한 '보라 퍼플' 색상이 시그니쳐 컬러로 선정되며 공개 직후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결국 제조사 차원에서 색상 마케팅을 선점하다 보니 이통사들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톰브라운이 입증한 '콜라보' 효과…컬러 마케팅보다 개성도↑

컬러 마케팅의 효과가 시들해진 후 새롭게 떠오른 것이 명품, 캐릭터 등과의 콜라보다. 예전부터 스마트폰과 타 브랜드의 콜라보는 종종 진행돼왔지만, 가장 폭발적인 효과를 낳았던 것은 지난 2020년 폴드2와 플립에 적용됐던 '톰브라운 에디션'이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톰브라운과 손잡고 전용 색상의 스마트폰, 워치, 이어폰, 충전기 등으로 구성된 한정판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폴드2를 기준으로 톰브라운 에디션의 396만원에 달했으나 순식간에 품절이 되는 것은 물론, 중고 판매가가 500만원을 웃도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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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4세대 폴더블폰부터 이통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브랜드 콜라보에 나서는 것도 이러한 차원으로 보인다. 차별화의 측면에서 다소 한정적인 컬러 마케팅과 달리 콜라보 마케팅은 기기 디자인을 더 독특하게 꾸밀 수도 있고, 전용 UI나 액세서리 세트 등까지 함께 구성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또한 컬러 마케팅 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에도 열중하고 있다. 지난 4월 깜짝 출시해 5분 만에 매진됐던 '플립3 포켓몬 에디션' 등이 대표적이다. 아직 공식 발표되진 않았으나 1세대 폴드를 제외한 모든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톰브라운 에디션이 적용됐던 만큼 이번 폴드·플립4도 한정판 에디션이 출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폰꾸'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시장의 '콜라보 열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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