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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크름반도 폭발 관련 우크라 지원 비밀조직 무력화

등록 2022.08.17 23:59:01수정 2022.08.18 00: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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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름반도=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러시아령 크름반도 메이스코예 마을 인근 러시아군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6시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전선과 철로, 주택이 파손됐다고 밝히면서 '비밀 파괴 공작'이라고 비난했다. 2022.08.17.

[크름반도=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러시아령 크름반도 메이스코예 마을 인근 러시아군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6시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전선과 철로, 주택이 파손됐다고 밝히면서 '비밀 파괴 공작'이라고 비난했다. 2022.08.1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러시아는 크름반도의 탄약고 폭발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한 이슬람 비밀조직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이간) 러시아 타스통신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을 인용해 "FSB 요원들의 합동노력으로 잔코이와 얄타 지역에서 6명의 러시아 시민으로 구성된 '테러 단체'의 비밀 세포 조직을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FSB는 성명을 통해 "이 단체는 불법 이슬람 테러조직인 '히즈브 우트 타흐리르'"라면서 "조직은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아 현지에서 러시아 무슬림 시민을 조직원으로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FSB는 또 "요원들은 이들 거주지에서 테러활동에 사용된 선전자료, 통신 장비 및 디지털 저장 장치 등을 압수했다"면서 "수색 및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름반도에서는 지난 9일과 16일 군사 시설에서 폭발 사고가 연이어 일어났다.

9일에는 크름반도 서부 노보페도리브카 내 사키 공군기지에서 대규모 연쇄 폭발이 일어났고, 16일에는 잔코이 지역 마이스케 마을의 군부대 탄약고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주변 변전소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최소 민간인 2명이 부상당했고, 3000여명이 대피했다.

16일 군부대 탄약고 폭발에 대해 러시아는 외부 침입자의 공작에 따른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가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 차례 폭발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은 공식적으로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크름반도를 겨냥한 특수작전이 전개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군사적으로는 크름반도엔 1년 내내 얼지 않는 부동항인 세바스토폴 항구가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했던 주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러시아 군은 세바스토폴 항구를 흑해 함대의 주둔 기지로 활용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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