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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복권 후 처음 찾은 기흥…'반도체 발원지' 주목(종합)

등록 2022.08.19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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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흥, 반도체 사업 시작한 상징적 장소
이재용 현장서 '초심'·'도전'·'기술' 강조
장기적 로드맵 바탕으로 기술 개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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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원들과 소통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 내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15일 복권 후 첫 현장 행보인 만큼 재계는 삼성전자가 40년 전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던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을 통한 '기술'을 확보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 복권 후 첫 행보 '반도체 기술'

삼성전자가 기흥캠퍼스에 내 건설하는 '기흥 연구·개발(R&D) 단지'는 기흥·화성·평택을 잇는 수도권 최대 반도체 R&D 클러스터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연구기지를 만드는 것은 2014년 화성 캠퍼스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향후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반도체 기술의 심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는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의 차세대 소자 ·공정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는 곳으로, 장기간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바탕으로 미래 혁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기흥 R&D센터에서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반도체 관련 첨단 기술을 집중 연구할 전망이다. 이번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12나노미터 D램 등 최첨단 기술 연구를 이끌 것이란 추측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40년,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이었던 기흥캠퍼스를 반도체의 미래는 물론 인류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새로운 기술의 중심으로 재탄생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미래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업계를 선도하여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가 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 선대회장 유지 받들어 "새로운 도전" 강조

이 부회장이 찾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는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이 1980년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상징적인 장소다.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에서 1983년 전세계 3번째 64K D램 개발을 시작해 삼성의 첨단 VLSI(초고밀도집적회로)급 반도체 사업을 태동시켰다. 기흥캠퍼스는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을 개발해 D램 시장 1위를 달성하고 이듬해 메모리반도체 분야 30년 1위의 초석을 다진 현장으로 꼽힌다.

이날 기흥캠퍼스에서는 고(故) 이병철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40년 전 남긴 반도체 사업 관련 발언이 등장했다. 현장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에는 이 선대회장이 남긴 4개의 문장과 기흥사업장 모형도가 나타났다.

40년 전 이병철 선대회장은 반도체와 컴퓨터 산업을 지목하며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자연 조건에 맞으면서도 해외에서 필요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선대회장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는 세계 시장이 넓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파급 효과가 크고, 환경 친화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글귀는 삼성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이 1983년 2월 주위의 반대와 비웃음을 무릅쓰고 반도체 사업 진출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던 이른바 '도쿄 선언' 직후 나온 발언이다. 당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취지와 의미를 설명한 것으로 옛날식 한자 표현을 한글화 작업을 통해 최근 재정리했다.

삼성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선대회장이 남긴 이 글귀를 항상 곁에 두고 수시로 읽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과거 선대회장이 임직원들로부터 생일선물로 전달받았던 '기흥사업장 모형도'도 소중하게 간직하며 반도체 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도 새롭게 다지고 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선언' 당시 이병철 선대회장의 절박했던 심정을 되새기며 끊임없는 혁신과 과감한 도전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와 글로벌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미래를 지향하는 R&D단지 기공식에서 40년 전 '도쿄 선언' 당시의 글귀를 다시 꺼낸 것은 과거 초심으로 돌아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을 하겠다는 뜻을 보여주자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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