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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예상보다 빠른 감소…'긴꼬리' 없는 이유는 무엇?

등록 2022.09.29 06:01:00수정 2022.09.29 06: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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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도 3~4만명대…1000명대 전망도 나와

예상보다 높은 4차 접종률, 자연면역 등 원인

새 변이 검출률 상승, 개량백신 접종률 관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지난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09.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지난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BA.5 변이발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그 이유를 분석해 7차 대유행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만6159명이다. 통상 일주일 중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수요일 0시 기준으로 12주 만에 4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7월부터 본격화한 6차 대유행은 8월17일 18만7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점을 찍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면역 감소, BA.5에 이은 BA.2.75 변이 유입 등의 영향으로 유행이 정점을 찍은 후 길게 늘어져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유행은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 대비 약 절반씩 감소하면서 빠르게 안정화를 보였다. 현재는 주말 검사량 기준으로 1만명대, 평일 검사량 기준으로는 3만~4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6월 5주 이후 12주 만에 전국이 '낮음' 단계로 내려왔다.

당국이 연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19 향후 전망치를 보면 7개 기관 중 4개 기관은 2주 후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를 최소 1000명 미만에서 최대 2만1000명으로 제시했다. 4주 후 일평균 확진자 수를 전망한 3개 기관은 최소 1만6000명에서 최대 3만명을 예측했다.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마지막으로 1만명 아래로 나타난 건 지난 7월4일 6243명이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는 사회적으로 형성돼있는 면역력이 꼽힌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4차 접종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측면, 기존 대유행에 감염자들이 많아 어느 정도 면역을 갖고 있는 측면들이 지금의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4차 접종률은 현재 전 국민 대비 14.5%이지만 주요 권고 대상인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43.6%다. 접종 기간이 도래한 대상자로 한정하면 4차 접종률은 48.6%, 접종 예약률은 49.5%로 절반에 육박한다.

당국이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는 무려 97.38%가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감염에 의해 면역이 생긴 사례도 57.65%였다.

관건은 올 동절기로 예상되는 7차 대유행때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다. 시간이 지날수록 올 초에 형성한 자연면역은 점점 감소하게 된다. 동시에 소폭이지만 전주대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우세종인 BA.5는 감소하고 BA.2.75와 BA.4.6은 상승했다.

이에 대응해 현재 모더나의 2가 백신이 사전예약 중이며, 정부는 향후 새로운 개량백신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새로운 변이의 출현 여부와 접종률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안정세에 취하기보다는 새로 다가올 유행에 대해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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